실시간 뉴스



구글 vs MS, 기업 시장서도 '격전 예고'


구글 추격 강해져…협업 툴-클라우드컴퓨팅 등서 충돌

검색 제왕 구글과 소프트웨어 최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도 전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최근 MS는 새 검색엔진 '빙'을 내놓고 야후와 10년간 검색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등 구글을 정조준 하고 있다. 구글 역시 PC 운영체제 '크롬OS'를 개발하는 등 MS 영역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두 거인의 전쟁은 기업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최근 구조조정을 통한 감원에도 불구하고 기업 시장을 위한 영업 인력은 100여명이나 늘렸다. 또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MS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최근 MS는 구글을 겨냥한 제품들을 개발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구글앱스로 바꾸세요"

구글은 이미 '구글앱스'를 무기로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하고 있다. 구글앱스는 이메일 시스템 및 문서작업 프로그램, 문서·사진·동영상 공유를 통한 협업 솔루션 등을 웹 상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는 MS의 이메일 시스템인 'MS익스체인지'및 문서작업 솔루션 'MS오피스', 협업 솔루션 'MS셰어포인트' 등과 영역이 겹친다.

최근 구글은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과 문서작업 프로그램 구글독스를 베타에서 정식 서비스로 변경했다. 그뿐 아니라 미국 내 주요 고속도로 광고판을 통해 기업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구글앱스로 바꾸세요"라는 광고를 시작했다.

창사 이래 10년 넘게 좀처럼 자사 광고에는 관심이 없던 구글로서는 매우 공격적인 행보다. 이는 MS를 정면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MS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태세다. 최근 이 업체는 구글독스와 비슷한 개념의 웹 오피스 프로그램인 '오피스 웹 앱' 등을 발표했다.

◆클라우드컴퓨팅-UC 시장서도 충돌

두 회사는 향후 클라우드컴퓨팅과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시장에서도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컴퓨팅은 소프트웨어, 데이터 저장장치 등의 IT 자원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웹에 접속해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지만 기업 시장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구글이 구글앱스 마케팅에 적극성을 보이고, 또 최근 웹 접속에 최적화된 PC OS '크롬OS'를 발표한 것도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OS 자체에 업무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설치하는 MS의 윈도와는 달리 크롬OS는 웹 상에 있는 애플리케이션 접속에 우선순위를 둔 제품이기 때문이다.

MS 역시 익스체인지 및 셰어포인트 등에 웹 기반 임대 방식을 적용,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에 본격 대응하고 있다.

UC 시장에서도 두 회사는 정면 충돌 태세다. UC란 이메일, 음성통화, 메신저, 화상회의 등 직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합해 단일 플랫폼의 협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구글은 자사의 커뮤니케이션 툴들을 통합 제공해 공동작업을 하게 해주는 '구글웨이브'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이는 향후 기업용 UC 시장에 진출할 무기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현재 UC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MS와의 충돌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MS, '웹 중심' 패러다임에 대응

MS는 기업 시장에서도 PC나 서버에 설치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구글은 패키지가 아닌 '웹 기반' 솔루션들로 무장하고 MS를 공격하고 있다.

MS도 기업 시장을 향해 추격해오는 구글을 인식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MS가 웹 기반 오피스인 '오피스 웹 앱'을 발표하고 크롬OS와 유사한 개념의 OS '가젤'을 내놓는 것도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 새롭게 열리고 있는 웹 중심 컴퓨팅이라는 패러다임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오랜 시간 MS의 주된 수익원이었던 만큼, MS는 완전히 웹 소프트웨어 진영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전략도 함께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얘기다.

기업 시장에까지 번진 두 업체의 무한 경쟁에서 누가 승리하게 될지 주목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구글 vs MS, 기업 시장서도 '격전 예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