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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시장도 '구글 태풍' 강타할까


클라우드컴퓨팅·UC 시장 노려…기존 강자들 '긴장'

소비자 시장에 이어 기업 시장에서도 구글 태풍이 불 것인가?

주로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오던 구글이 이젠 기업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글이 최근 발표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클라우드컴퓨팅과 기업용 통합커뮤니케이션(UC)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 것.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구글이 기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을 경우 상당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물론 구글의 기업용 솔루션들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웹에서만 제공될 예정이다. 기업용 시장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되는 셈이다.

구글의 기업 시장 공략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등 기존 강자들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롬OS-구글앱스로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노려

클라우드컴퓨팅이란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저장장치 등의 IT 자원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웹에 접속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개인·개발자·교육 분야 등에도 클라우드컴퓨팅이 적용되고 있으며, 기업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분야다.

크롬OS는 '웹 접속'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PC OS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MS 윈도와는 컴퓨팅 방식이 다르다. 윈도 기반 PC는 OS 자체에 오피스 프로그램 등의 애플리케이션들을 탑재해 사용하지만, 크롬OS 기반 PC는 웹 상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사용하고, 데이터도 웹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컴퓨팅이 지향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구글은 이미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의 일환으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구글앱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웹 오피스 '구글독스'는 구글앱스에 포함된다. 사용자들이 크롬OS를 탑재한 PC로 구글앱스에 접속해 클라우드컴퓨팅을 하는 모습이 구글이 원하는 그림일 것이다.

◆구글웨이브-구글보이스로 UC 시장 진출

구글은 또 9월 말부터 웹 기반 협업 툴 '구글웨이브'베타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웨이브가 기업용 UC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구글의 야심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UC란 직원들 간의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툴로, 전화·이메일·채팅·화상회의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구글웨이브는 구글의 이메일인 지메일, 메신저 구글톡 및 SNS 서비스 등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을 웹에서 단일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협업 툴이다. 참여자들이 문서나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공동 작업·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

현존하는 UC 솔루션들은 주로 패키지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제공되는 반면 구글웨이브는 웹 기반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등 웹 기반 온디맨드 형태의 솔루션이 각광 받고 있기 때문에 구글이 구글웨이브를 UC 솔루션으로서 마케팅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일 수 있다.

또 구글웨이브는 이메일, 메신저, SNS 등 일반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서비스들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복잡한 교육절차를 줄여줄 수 있다.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구글웨이브가 새로운 기업용 UC 솔루션으로 각광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구글이 자사의 인터넷전화 서비스 '구글보이스'도 UC 솔루션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 패러다임에 경쟁사들 '긴장'

구글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게 된다면 '웹 기반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구글이 지향하는 방식이 당장 시장을 뒤집어 놓을 순 없겠지만, 패키지 소프트웨어 방식을 지향하는 경쟁사들에게 긴장을 주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실제로 MS는 웹 기반 OS '가젤'을 개발한다고 밝혔으며, 또 구글독스를 겨냥한 웹 기반 문서작업 솔루션 '오피스 웹 앱'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구글의 크롬OS와 구글독스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MS로서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 시장이 형성되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겠지만, 구글의 침투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UC 시장 강자인 시스코도 구글의 UC 시장 진출 전망에 대한 긴장감을 표한 바 있으며, 구글보이스를 겨냥해 '가상음성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구글과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앞으로 회사 업무에도 구글의 솔루션들이 유용하게 쓰이게 될지 주목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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