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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인터넷 살려면 '모바일 혁신'이 먼저


KT-CJ, 기가인터넷 시범사업 시작

100메가(Mbps)급 정보고속도로를 오는 2012년까지 최대 10배로 확장하는 이른 바 '기가(Giga)인터넷' 도입이 성공하려면 모바일 분야의 혁신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가인터넷은 영화 한 편을 단 10초 안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24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기가인터넷 추진보고회'에서는 이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기가 인터넷은 100메가급의 광대역통합망(BcN) 이후 세계 일류의 방송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선도하고, 고품질·대용량·융합화 돼 가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의 하나로 정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혁신성-무선부문 집중 필요

장석권 한양대 교수는 사업자 보고 이후 "기가인터넷은 메가급 인터넷의 연장선이 아니고 새 세상이 열리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시범사업 추진내용을 보니 과거의 연장, 같은 방법을 확장한 느낌"이라며 "공급자, 개발자 중심의 서비스라는 점도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세부적으로, 유무선 통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무선 솔루션 등 무선부문이 약해 보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기가급 인터넷세상으로 가면 캠퍼스의 수요나 인빌딩, 스키장, 스튜디오, 공연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응용분야가 생길 수 있는데도 응용분야를 가정 중심으로 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창의적, 창조적 발상이 부족하다"면서 "기가인터넷으로 세계를 선도한다는 것이라면, 아이팟처럼 백지에 다시 그리는 혁신적 발상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 형태근 상임위원은 인사말에서 "유선무문은 정액제를 위주로 최고 환경을 구축했지만, 미래의 트렌드인 무선인터넷은 5~10년 뒤면 너무 낙후될 것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며 "애플리케이션 발전의 경우를 보면 얘들 장난 수준에서 그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범사업 발표에 대해 "수요자와 시장이라는 두가지 요소가 핵심이며, 지금은 절대로 정부가 기획해서 끌고 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며 어떤 것을 보여줄 때 글로벌 차원에서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모바일이 전면에 나와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보고회는 정보화진흥원 이영로 디지털인프라단 단장의 기가인터넷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에 이어 KT컨소시엄, CJ헬로비전컨소시엄의 사업계획 발표와 건의, 학계 및 관계자 발표 등으로 이어졌다.

기가인터넷 추진계획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시범망 구축, 시범서비스, 기술개발 및 여건조성 등의 분야를 사전에 검증하고 준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가인터넷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NIA를 전담기관으로 올 해 6월 기가 인터넷 선도시범사업자로 KT 컨소시엄과 CJ헬로비전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12년까지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올 해 부터 시범망 구축과 시범서비스에 나서게 된다.

최문기 ETRI 원장 등 시범사업과 상용화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참여자들이 많은 가운데 네트워크연구조합 최승태 부회장은 "국산장비가 외산장비보다 못하다고 해서 외면을 하는데, 사실은 중소사업자들이 상용화해 해외에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면서 "국산장비가 대등한 관점에서 역차별받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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