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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인터넷진흥원, 달인기관 만들 것"


30대 나이로 통합 인터넷진흥원 초대 원장 올라

"인터넷 세상의 달인이 되겠습니다."

지난 17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맹활약한 김희정 한나라당 전 국회의원이 초대 한국인터넷진흥원장으로 방송통신기술(ICT) 업계에 컴백했다.

23일 오전 서울 가락동 한국인터넷진흥원 신청사에서 개최된 창립기념식에서 김 원장은 "어떤 사람은 주어진 일만 하지만 어떤 이는 달인이 돼 '악 소리'가 나게 하는 사람도 있다"며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인터넷 부문의 달인이 되도록, 진흥원이 IT의 달인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한 김 원장은 미혼으로 의원에 당선돼 국회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요금이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옛 정보통신부의 발표가 잘못된 데이터를 원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당시 정통부 장관이 사과하게 한 주인공이기도 했다.

하지만 30대 여성이 3개 기관을 통합한 대형 기관의 초대 원장에 발탁되면서 ICT 업계에서는 혼란스러운 새 조직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원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출범이 결정되고, 진흥원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와 초대 원장에 대한 걱정의 얘기도 많이 들었다"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자문위원으로 모셔, 3년 임기 동안 대한민국 IT 역사의 새 장을 쓰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터넷진흥원이 단순히 한 기관의 출범이 아니라 한국이 자부심 가진 인터넷, IT 분야의 큰 기관이 출범하는 역사적인 자리로, 책임감 때문에 떨리고 감개무량하다"면서 "구성원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인재육성과 윤리경영에 최우선을 두고, 녹색성장과 정보보호 일등강국이 되는 위상을 지켜내는데 진흥원이 앞장 서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축사에 나선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진흥원장 후보를 찾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과연 30대의 여성이 이 큰 기구, 복잡다기한 조직을 이끌고 의사를 관철시켜 설립목적에 맞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솔직히 했다. 그러나 17대 국회 활동과 결혼, 출산 등의 과정에서 빈틈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그런 걱정을 날려 버리게 했다"며 김 원장을 지원사격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디지털혁명에 대한 도전을 시작한 지금, 인터넷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일에 진흥원이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한국인터넷진흥원(NIDA),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ICA) 등의 통합조직이다.

인터넷서비스 활성화, 인터넷주소자원 관리, 해킹대응, 전자서명, 정보시스템평가, 개인정보 침해 및 불법유해정보 대응, 해외진출 지원 등을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인터넷 전담기관으로 설립됐다.

이날 창립식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환 김금래 한나라당 국회의원, 청와대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 김철균 국민소통비서관, 방송통신위 황철증 네트워크정책국장 등 정부와 국회, 업계와 학계 등에서 2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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