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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문화웹진 '나비' 창간


기성 작가와 네티즌이 어우러진 문화마당 추구

인터넷서점 예스24(대표 김동녕)가 기성 작가와 네티즌이 어우러지는 문화 웹진 '나비(www.nabeeya.net)'를 창간했다.

예스24는 2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나비'의 공동 편집인으로 참여한 소설가 황석영, 문학평론가 도정일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비'의 첫선을 보였다.

'나비'는 한국 문학의 질적 성장 및 대중화를 도모하고 젊은 네티즌들에 소통, 대화, 교환의 문화마당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문학계와 예스24가 야심차게 시작한 웹진이다.

예스24가 사이트 관리 등 기술적 운영을, 창비, 문학동네 등 7개 출판사가 콘텐츠 부문을 맡았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문화적 수요를 양질의 콘텐츠로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저명 작가들의 창작 공간과 네티즌 독자들의 참여공간을 동급으로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문학 온라인' 코너에서는 김선우, 김도언, 정수현 작가의 소설과 김경주, 김민정 시인 들의 시 등을 선보이며, 네티즌 리뷰, 심포지움 등의 코너를 마련해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예스24 측은 "길게 생각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출판사가 좋은 저자를 발견하는 등 사이트가 더 활발해지면 1년 후에는 별도 법인을 설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석영 작가는 "웹진의 주체는 독자다. 독자 참가가 많아져서 새로운 자질이 보이는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년쯤 지나면 '거마비' 주겠지"

공동 편집위원을 맡은 문학계의 두 거목, 황석영 작가와 도정일 평론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화예술을 살리는 공적인 목적을 갖고 '나비'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석영 작가는 현재는 거의 자원봉사와 다름 없다며 "지금은 거마비(車馬費)나 활동비도 없다. 1년쯤 지나 수익이 생기면 (활동비를) 주겠지"라며 주최측을 압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네티즌이 주체가 되는 공간이 미약한 것 같다.

(도정일)"기존 작가를 위한 공간과 네티즌을 위한 공간의 비중은 거의 비슷하다. 참여가 쌓이면 늘어갈 것이다."

(황석영)"창비, 문학동네 등 참여 출판사가 8개인데 각사의 홈페이지에 글 올리는 독자수가 2천~3천명 정도 된다. 네티즌 중 서평 잘 쓰고 안목이 날카로운 리뷰어(reviewer)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차츰 모여들면 굉장히 시끄러운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 네티즌 참여 공간에서는 문학 이외의 것들도 이뤄질 것 같은데.

(황)"네티즌 참여가 많아지게 되면 현실 발언도 들어올 것 같다. 표현의 자유 문제라든지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 가면서 사회 여론을 형성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수사기관의 자료 협조 요청이 많다. 네티즌 의견이 많아질 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황)"그런 상황에 생긴다면 예전처럼 표현의 자유 확보를 위한 문화운동을 할 것이다. 다른 편집위원들도 생각이 비슷할 것 같다. 양보할 것 같지 않다."

- '나비'가 참여 출판사의 작품 홍보 창구로 쓰이는 것 아닌가.

(도)"참여 출판사들의 이해관계나 실리가 앞서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그렇지 않다. 참여 출판사들은 웹진의 편집 운영에 관해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다. 공공의 가치를 함양하는 것이 목표다. 네티즌을 위하는 공간이고 다른 것 때문에 공공성 부분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황석영 선생께서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후 국내 상황이 많이 변했다. 현 정부에 대한 생각은.

(황)"저번에 '한겨레'에 다 썼는데. 오늘은 '나비' 얘기만 하지 뭐. 왜 남의 동네 와서 다른 걸 주워가려고 그래."(좌중 웃음)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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