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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수익모델, '일반 네티즌'으로 파고든다


과거 '파워 블로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블로그를 통한 수익 창출 저변이 일반 네티즌으로 확산되고 있다.

NHN, SK커뮤니케이션즈, 예스24 등 유명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블로그를 통한 광고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이러한 추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NHN은 최근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에 자체 개발한 문맥광고를 장착키로 했다. 블로거가 직접 블로그에 위젯 형태로 광고를 삽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우선 지난 해 파워 블로거 1천명과 지원 블로거 1천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전문 블로그 이글루스(www.egloos.com)는 지난 6월 문맥광고 '이글루스 팝스'를 출시했다. 블로거가 자신이 원하는 키워드에 연관되는 광고 팝업을 달도록 하고, 광고 수익을 나누는 형태다. 이글루스는 현재 1만개 가량의 광고 키워드를 확보해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는 배너형 광고 모델 '애드온2'를 내놓았다. 예스24, 네이버, 다음, 이글루스 등의 블로그에 예스24에서 판매하는 도서, 음반, 영화 등 상품을 넣은 애드온 박스를 게시하고 방문자가 박스를 클릭해 상품을 구매하면 판매 가격의 일부를 적립해 주는 기능이다.

수익 구조는 제각각이다. 이글루스 팝업은 금액이 1만원 이상 모이면 현금으로 환급해 주며, 예스24는 상품이 결제로 이어지면 3%를 적립해 준다. NHN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자세한 사항을 향후 결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블로그 광고 모델의 대중화는 블로그 콘텐츠가 점점 많아지면서 기업의 이목을 끌고 있는 점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일일 수만명이 방문하는 특정 파워 블로그가 애드센스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 과거의 추세였지만 점차 그 저변이 확장되고 있는 것.

메타 블로그 '올블로그(www.allblog.net)'를 운영하는 박영욱 블로그칵테일 대표는 "예전에 기업에서는 파워 블로거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많이 했는데 블로거가 늘어나고 포털 등을 통해 블로그 콘텐츠 검색이 용이해지면서 이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고수'들이 드러났다"며 "이에 따라 '블로그도 광고를 할 만한 곳'이라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갈수록 쌓이는 블로그 콘텐츠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입장이다. 각사의 검색 광고 및 판매 상품과 연계해 새로운 매출 창구를 개발하고 있는 셈이다.

예스24 측은 "다양한 책이 블로그의 고급 콘텐츠로 유통되고, 매출과 트래픽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궁극적으로 출판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1천800만명의 막대한 회원수를 가진 네이버는 수만명대 정도인 개방형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능가하는 블로그가 다수 존재해 '짭짤한'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워낙 블로그 수가 많고 압도적이어서 일부 파워 블로그에 광고가 달린다면 상당수 광고주들은 매력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블로그가 광고 채널로서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성공은 섣불리 내다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유명 IT 블로거 서명덕 씨(www.itviewpoint.com)는 "기획자들도 이 정도 저변이라면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본 것 같다"면서도 "아직 광고주들은 블로그에 대해 보수적으로 생각한다. NHN 같은 회사는 큰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블로거의 이탈을 막고 수익을 공유하기 위해 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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