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감과 관련, '전기먹는 하마'로 지적을 받아왔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그린화 대책이 본격 가동된다.
지식경제부(장관 이윤호)는 15일 IDC의 전력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이같은 '차세대 IDC 그린화 추진방안'을 수립·발표했다.
현재 국내 IDC는 약 70개로, 최근 IT인프라의 양적 확장에 따라 전력사용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5% 증가, 2008년 기준 11억2천만Kwh의 전력이 소비됐다.
이는 전체 전력 소비량 3천850억Kwh('08년)의 0.3%에 달하는 것으로, 인구 111만명의 울산광역시 가정용 전력소비량(12.6억Kwh)에 맞먹는 규모다.
대형 IDC 1개의 연간 전력사용량은 약 6만MWh로, 5개의 대형 IDC가 9만 가구 규모의 경기도 광주시 가정용 전력사용량과 유사한 전력을 소비하는 셈이다. 이같은 소비량은 올해 15억1천만K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이는 IDC 특성상 다수의 서버 장비뿐만 아니라 안정성·신뢰성 보장을 위한 2중 전원시설, 냉각장비, 공조시설 등이 24시간 가동되는데 따른 것.
냉각비용을 포함한 전기료가 IDC 전체 운영비용의 1/3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사업자에도 큰 부담이 돼왔다.
이에 정부는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우는 IDC의 전력사용량을 오는 2013년까지 30% 절감한다는 목포료 IDC의 그린화에 향후 5년간 총 41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10년 '그린 IDC 인증제'를 도입하고, 작은 IDC 규모인 'PC방 그린화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레고형 솔루션 개발·인증제·그린 PC방 등 추진
이를 위해 IDC 그린화를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인 고효율저장장치는 물론 고효율 직류(DC)변환장치, 고효율 냉난방 관리 시스템, 전력관리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가상화 시스템, 고성능(SSD)스토리지 등 그린웨어 등의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IDC 전체의 전력소모를 줄이는 레고형 그린 IDC 통합 솔루션(그림) 개발에 오는2013년까지 총 217억원 지원키로 했다.
이같은 레고형 패키지 솔루션은 그린 IDC 통합 솔루션 및 IDC 규모와 서비스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그린 IDC의 조기 산업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표준화 지원, 인증제 도입 등의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오는 7월 KT 목동 IDC에 민관매칭으로 그린 IDC 테스트베드를 구축, 오는 2013년까지 총 81억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10년 상반기 중 서버, 스토리지 등 IDC 장비 그린 인증제를 도입하고, 2011년 중으로 센터단위의 IDC 시스템 인증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같은 그린 IDC 인증 장비를 사용하거나, 그린 IDC로 인증받는 경우 조달청 우선구매, IDC 사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안부 및 관련기관 간 협의, 공공기관 시범사업을 통해 공공부문의 그린 IDC를 선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오는 4분기부터는 작은 IDC 규모로 전력소비량이 많은 'PC방의 그린화(그림)'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또는 신규 PC방에 그린 PC방 솔루션을 개발·도입, 전력낭비 개선 및 관리효율성 증대, 발열과 소음 감소 등 쾌적한 PC방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PC방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2010년 상반기 중 '그린 PC방 인증제도'를 도입,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지자체-민간 매칭 형태로 그린 PC방 솔루션 도입 비용 및 내부 설비 구축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당장 그린 PC방 사업으로만 30%의 전기요금 절감이 기대된다"며 "50대 사용 PC방의 경우, 기존 PC방 대비 연 54.7MW 전력소모 감소(30%) 및 연 547만원 비용 절감(30%), 연 23톤 CO2 발생량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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