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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DDoS 억울... 피해액 묻지마"


개인정보 유출, DDoS 사태 등 '악재'로 홍역

옥션측 관계자는 "왜 하필 우리였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을 쏟아냈다. 옥션은 7일 저녁 DDoS 공격을 받고 3~4시간 동안 다운됐다. 이후 다음날 저녁 6시께까지 간헐적으로 사이트가 끊겼다.

특히 지난 해 1천81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창사 최대 위기를 맞았던 옥션이다. DDoS가 해킹은 아니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상황이었다. 옥션은 사태가 발생한 7~8일 내부 관계자 접촉이 거의 두절될 정도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DDoS가 개인정보에 손상이 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 성격을 알고 나서는 그것과 연계가 안 되겠구나 생각돼 그나마 안심했다"며 "처음에는 많이 놀랐지만 다음 날부터는 빨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한 금전 피해 규모를 생각하면 아프다. 관공서 및 포털, 은행 사이트들도 심각한 '이미지' 피해를 입었지만 '실물'의 피해를 입은 건 옥션이 유일하다. 접속 자체가 사이트 매출로 직결되는 온라인 쇼핑몰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각종 숙박, 및 여행 상품의 구매가 이뤄지는 여름 휴가철 대목이다.

피해액이 얼마나 되는지 묻자 회사 측은 "우리가 유일한 상거래 사이트다 보니 관심들이 많은데 묻지 말아달라. 억울하다"고 말했다. 옥션의 2008년 매출액은 2천34억원. 단순 계산으로는 하루 동안 약 5억5천여만원의 '장사'를 하지 못한 셈이다.

일반 입점 판매자 및 중소 상공인들도 들도 덩달아 발을 동동 굴렀다. 항의도 있었지만 DDoS가 업체의 과실과는 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워 하는 판매자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매년 쇼핑몰 중에서 유일하게 '악재'를 맞는 옥션이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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