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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콘텐츠, 합법다운 사이트 나온다


8월 15일 개설 예정…DRM프리 정책이 특징

불법 웹하드나 P2P 사이트가 아닌, 합법적인 지상파 콘텐츠 다운로드 사이트가 등장한다.

지상파 방송사 인터넷 자회사인 KBSi, iMBC, SBSi는 9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지상파 공동 콘텐츠 사업 콘팅 서비스 제휴 조인식'을 개최했다.

'콘팅(conting)'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될 지상파 3사 콘텐츠 통합 다운로드 사이트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가 적용되지 않는 'DRM 프리' 정책을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한 번 다운로드 한 콘텐츠는 PC뿐 아니라 PMP, 휴대폰 등으로 옮겨 시청할 수 있다.

또, 지상파 3사 사이트 어디서든 한 번 접속함으로써 3사의 콘텐츠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홍은주 iMBC 사장은 "처음은 방송 3사의 콘텐츠만 서비스가 되지만, 궁극적으로 EBS 교육 콘텐츠뿐 아니라 메이저 영화 배급사, 개별 PP와 제휴해 영화 등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남기 SBSi 사장은 "수익성보다 이용자 편의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요금제 역시 콘텐츠 한 건당 부과되는 방식 외에 용량별 요금제, 정액 요금제 등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상파 인터넷 자회사 3사는 오는 8월 15일 개설 예정인 통합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1천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지금 지상파 온라인 사이트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다운로드 할 때 2천원이 드는 데 비해 50% 싼 가격이다.

홍은주 사장은 "다만 개설 직후 일정 기간 동안 통합 다운로드 사이트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건당 500원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하드 사이트에서 고화질 지상파 콘텐츠를 건당 약 70원이면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데 비해 비싸지 않냐는 지적에 iMBC 문영삼 본부장은 "우선은 불법 사이트에서 싸게 다운로드 하는 데에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는 소비자를 주 이용층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송종문 KBSi 사장은 "지상파 인터넷 3사는 고질적인 불법 콘텐츠 사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는데, 불법 콘텐츠 문제를 해소하고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통합 다운로드 사이트는 지상파 3사 간 협력 수준이 높은 사업으로, 각 사가 개별적으로 투자하고 개발하는 비용을 줄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웹하드와 P2P 사이트 사업자와 관계는 어떻게 될까.

홍은주 사장은 "불법 콘텐츠 시장은 과거 역사를 청산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며 "1차적으로 관계가 정상화되고 난 뒤, 웹하드나 P2P 업체는 우리와 개별적인 계약을 통해 콘텐츠를 구매해가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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