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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오픈 전략, 한정적이지만 의미 있어"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오픈 정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SK컴즈는 '콘텐츠, 기술 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전방위적인 오픈 정책을 내걸었다. 최근 네이트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트커넥트'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웹 애플리케이션 자유 장터 '앱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형 포털이 나서 웹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다. 한편에는 어디까지나 네이트 중심의 오픈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

앱스토어에는 위젯, 게임 등의 웹 애플리케이션이 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및 일반 개발자들이 싸이월드의 공개 API(응용 프로그램 환경)를 기반으로 미니홈피에 붙일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이용자는 그것을 골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붙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체의 의견은 어떨까.

SK컴즈가 7일 개최한 '오픈 정책 발표회'에서 만난 표철민 위자드웍스(wzdworks.com) 대표(사진)는 이에 대해 "네이트 중심의 오픈인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위자드웍스도 그 수혜를 볼 것이라는 입장이다. 위자드웍스는 위젯 개발사로 각종 개방형 블로그에 위젯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블로그 위젯 공급 계약을 맺었다.

표 대표는 "SK컴즈의 이번 오픈을 큰 기회로 보고 있다"며 "블로그에 다는 것으로만 알려진 위젯이 본래 더 어울리는 것은 SNS(관계 맺기 서비스)다. 세계 10억명 이상이 SNS를 통해 위젯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싸이월드가 폐쇄 모델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블로그에서 위젯이 주로 소비됐지만, 미국의 페이스북 사례에서 보듯 위젯이 가장 잘 맞는 플랫폼은 SNS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개발자들과 기업체가 함께 경쟁하는 방식이 공정한지 의문이 든다. 위자드웍스 같은 기존 업체는 물론 게임 쪽에서는 엔씨소프트 같은 대형 업체도 애플리케이션 공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상업화하는 마케팅에서도 일반인은 기업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앱스토어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선순환 모델'이 아닌 일반 개발자에게는 '회사 취직'의 한 경로에만 그치는 게 아닐까?

표 대표는 "그런 점이 없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이 모델이 시작 단계다.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기업이 먼저 생산해야 일반 개발자들도 따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위 위젯 생산 업체인 '록유(Rockyou)' 같은 회사와 경쟁해야 하는 우리에게도 실험의 장이긴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 위자드웍스를 설립한 표 대표는 올해 25살로, 연세대 신방과 3학년 휴학생이다. 중학생 때부터 도메인 사업으로 나름의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직원들이 모두 대표보다 나이가 많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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