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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IT산하기관, 직급체계로 '마찰'


6직급 전환시 형평성 '논란'…KISA·NIA·KIEC 반발

정보기술(IT) 산하기관 통합을 앞두고, 노사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직급 체계, 대졸 초임 연봉, 정원 조정 등에 대한 기관과 노조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합일점을 찾는 데 어려움에 처한 것.

특히 IT산하기관 통합이 '선통합 후융합'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통합 조직 출범 후에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이 예고된다.

이에 따라 KISA·NIA 등의 노동조합은 정부의 일방적인 통합 방침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당초 노조가 없던 전자거래진흥원은 지난 5월 급히 노조를 설립했으며, 소프트웨어진흥원(KIPA)도 노조 설립을 추진중이다.

5일 정보보호진흥원(KISA)·정보사회진흥원(NIA)·전자거래진흥원(KIEC)은 현행 3직급 또는 5직급 체계를 6직급 체계로 변경한다는 설립위원회의 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KISA 비상대책위원회 성윤기 위원장은 "현재 3개 기관은 3·5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6직급으로 매핑하는 과정에서 경력 연차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한다"며 "6직급을 하면 직원의 95%는 직급이 하향 되고, 현 책임급 또는 부장급 직원만 1급으로 상향조정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3직급체계를 유지하는 3개기관 중 2개기관은 직급승진 심사를 최대 2번만 받게되지만, 6직급으로 전환되면 하위직급은 직급 승진심사를 최대 5회를 받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전자거래진흥원 전략기획실 측은 "전자거래진흥원은 호봉제를, 통합 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연봉제를 운영하는 등 각 기관마다 직급 체계가 상이해 현재 조율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ISA 인사부문 관계자는 "6직급 체계로 전환하면, 대졸 원급 및 4급에 해당하는 이들의 승진 적체가 해소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3개 기관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조정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 박정웅 국장은 "직급 체계는 임금 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인 만큼 사측과 노조가 충분한 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며 "직원 의견 수렴 절차가 무시된 채 사측이 일방적으로 통보한다면 통합 후 각종 부작용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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