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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IPTV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 최적화 서비스'와 '결합판매'에 집중한 결과

미국 통신사 AT&T와 버라이즌(Verizon)의 IPTV의 가입자가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와 차별화된 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판매 집중이 미(美) IPTV 성장의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KT의 정보기술(IT) 지식포털 사이트인 디지에코에 올라온 '미국 IPTV 성장 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AT&T와 버라이즌의 IPTV 순증 가입자가 2007년 2분기에 각각 292%, 48% 늘며 이후 꾸준히 순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분기 AT&T와 버라이즌의 IPTV 가입자가 각각 1만3천명, 34만8천명 수준이었던 것에서 2009년 1분기 현재 각각 약 130만, 220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케이블 업체 콤캐스트는 디지털 가입자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입 수는 다소 감소하는 등 정체되고 있는 추세다.

보고서는 이처럼 IPTV가 케이블을 앞지르는 현상에 대해 유료 방송 서비스 간 경쟁 양상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간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서비스와 인터넷 중심의 결합판매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말이다.

AT&T와 버라이즌은 3종 결합상품(초고속인터넷·디지털방송·인터넷전화)이나 4종 결합상품(초고속인터넷·디지털방송·인터넷전화·이동전화)에 관심있는 미(美)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케이블 TV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결합판매에 집중했다.

보고서는 AT&T의 IPTV 유버스(U-verse)TV의 성공 요인으로 ▲번들링 판매를 통해 유버스 인터넷 등을 이용하려는 케이블 고객 신규 유치 ▲이용하기 쉬운 통합 사용자 환경(UI/UX) ▲3스크린, 홈 디지털 녹화장비(DVR) 서비스 등 통합 플랫폼 서비스 제공 ▲다양한 요금제를 통한 소비자 선택 강화 ▲위젯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특히 AT&T가 지난 해 9월 출시한 유료 부가서비스 홈DVR 영향으로 IPTV 가입자가 08년 하반기부터 급상승했다. 이 서비스는 홈네트워킹 역할을 하며 최대 4개의 프로그램을 동시녹화·상영, 5개 HD채널 시청을 할 수 있는데다 서로 다른 방의 TV나 PC로 이어 볼 수도 있다.

버라이즌의 IPTV 파이오스(FIOS)TV가 성장할 수 있던 배경으로는 ▲광전송(FTTx)기반의 고품질 네트워크를 차별점으로 내세워 QPS 상품 판매 주력했고 ▲TV용 앱스토어 '위젯 바자' 서비스 등 신규 양방향 서비스 준비에도 적극적인데다 ▲요금제 종류에 따라 140~295개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 다양성을 꼽았다.

AT&T가 고객 만족을 최적화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했다면 버라이즌은 FTTx 기반의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결합판매에 집중해 미 IPTV 시장의 성장을 이끈 셈이다.

한편 보고서는 미 사용자들은 DVR 서비스를 주로 이용해 실시간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홈네트워킹, 양방향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와 이용도가 모두 높은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은 IPTV 채널 수 및 실시간 방송 등에 초점을 둬 이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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