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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된 구글 검색' 내놓겠다"…조원규 대표


"구글 강점 살리면서 정돈된 검색 서비스에 주력"

구글이 한국형 검색 서비스를 통해 올해 안에 네이버, 다음 수준으로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www.google.co.kr)가 1일 오전 종로구 관철동 스타벅스에서 개최한 '구글 서치올로지(Searchology) 간담회'에서 조원규 대표(R&D센터 총괄사장)는 "한국 포털의 통합 검색과 다른, 구글의 강점을 살려 익숙하면서도 정돈된 검색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점유율을 보며 일하지 않는다"며 "이용자 만족도에서는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새로운 한국형 구글 검색의 모습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아꼈다.

조 대표는 이날 한국에서 출시하지 않은 구글의 다양한 검색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방대한 웹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보여주는 똑똑한 검색 기술이 중요해졌다"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매년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는 '구글 서치올로지'는 구글의 최신 검색기술 연구 및 발전 동향을 소개하고 각 나라별로 새롭게 출시되는 구글의 검색제품을 시연하는 자리로, 국내에서는 이날 처음 개최됐다.

구글은 이날 검색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고, 이를 반영한 '원더휠(Wonder Wheel)', '블로그 인기 게시물(Blog Top Stories)', '구글 스퀘어드(Squared)', '타임라인(Timeline)' 등 새 검색 서비스를 소개했다.

다음은 조원규 대표(사진)와의 일문일답.

- 구글 검색이 기능은 좋지만 수동적인 한국 이용자가 찾아 쓰기에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동안 사용자 편의보다 정확한 결과를 빨리 보여주는데 집중했던 건 사실이다.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오늘 선보인 '블로그 인기 게시물', '원더휠' 검색 등을 각각 많이 시도하려고 한다. 아직 실험단계이고 언젠가는 기본 사양으로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 좋은 제품들이 있어도 사용자가 들어오지 않으면 소용없다.

"한국 사용자들이 기존과 다른 검색을 원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올해 한국화된 구글 검색을 만들어 가겠다. 한국의 다른 통합검색을 따라하는 건 아니다. 그렇게 해선 이길 수 없다. 구글은 한국의 포털과 태생적으로 철학이 다르다. 우리 강점을 살려 익숙하면서 정돈된 검색 서비스를 만들겠다."

- 한국적 검색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매일매일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구글은 이미 2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 지난 해 가을부터 여러 한국 전용 제품을 내놓았다. 지금도 다양한 실험이 진행 중이고 하반기에 진짜 한국 이용자를 위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 올해 시장 점유율 목표가 있나.

"없다. 구글 전체가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일하지 않는다. 순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만족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머지는 저절로 이뤄진다는 것이 회사의 철학이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1년 내에 네이버와 다음만큼 이용자 만족도를 올리는 게 목표이다."

- 지난 해 인수한 태터앤컴퍼니(블로그 '텍스트큐브'의 한국 회사)와의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양사의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구글의 기술을 태터에 옮기는 것이 방대한 작업이다. 빠른 시간 안에 작업을 마쳐 조만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태터를 통해 콘텐츠를 특화시켜 소유할 생각은 없고 구글과의 연동을 통해 오픈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 관심 정보를 빠르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www.twitter.com)'가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구글도 트위터와 유사한 '자이쿠(Jaiku)'를 2007년 인수했지만 대단한 시장을 열겠다는 계획은 없다. 실험하는 단계다. 트위터는 미래 정보 검색 문화에 큰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정보가)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하나'가 '하나'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트위터 모델이 검색과 어떻게 합쳐질 것인가가 더 재미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 모바일 환경의 실시간 검색 결과를 반영하기 위한 대책은.

"모바일은 구글이 대단히 관심을 쏟는 분야다. 인도 등 새로 시작하는 아시아 지역 마켓에서는 모바일로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모바일에서 최적화된 검색 모델을 만들까 노력 중이다. 한국에서 모바일 인터넷은 상당히 정체돼 있었는데 올해 말 큰 변혁이 있을 것이고 그것에 맞추어 모바일용 검색 제품을 만들겠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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