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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오픈 정책으로 다음 제치겠다"


'네이트커넥트' '앱스토어' 등 2009년 '오픈 정책' 발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가 올해 '열린 웹 플랫폼'으로 항로를 바꿔 올해 내로 업계 2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SK컴즈는 24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 정책의 두 축인 '네이트커넥트'와 '앱스토어' 등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우선 SK컴즈는 내달 1일 SK컴즈 회원이 외부 사이트에서 활동한 내역을 네이트에서 한 번에 모아 확인, 관리할 수 있는 네이트커넥트를 내놓는다.

이용자는 네이트온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의 배송 진행 상황 및 취업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동영상, 쇼핑 사이트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 클럽으로 콘텐츠를 손쉽게 가져올 수 있다.

여러 사이트에 로그인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고 제휴사는 트래픽 상승 효과로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이트는 이 같은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콘텐츠 수집을 통해 트래픽과 검색 콘텐츠를 유도, 배너 및 검색 광고 매출과 연관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재 네이트커넥트 제휴사는 인크루트, CJ오쇼핑, 유튜브, 옥션 등 총 48곳이다.

오는 10월에 여는 오픈 정책의 또 다른 축인 '앱스토어'는 외부 개발자들이 제작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오픈 마켓이다.

이용자들은 위젯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무료로 미니홈피에 올리고 네이트온 알리미를 통해 지인에게 추천해 이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네이트와 싸이월드에 공개해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앱스토어 참여가 확정된 회사로는 미국의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 오픈마켓 3대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로 알려진 '록유(Rockyou)', '징가(Zynga)', '플레이피시(Playfish)' 등이 포함됐다.

SK컴즈의 이 같은 대대적인 오픈 전략은 국내 포털이 더이상 콘텐츠와 기술을 독점하는 폐쇄형 모델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각성'으로 분석된다.

이미 해외에서는 페이스북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열어 미국 1위에 올랐고, 트위터도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진화, 큰 폭으로 성장한 데에 자극받은 것.

국내 포털들도 형태는 약간씩 다르지만 각 검색 포털 모두 과거 콘텐츠 및 기술을 독점하는 형태에서 분배하는 쪽으로 '개방 바람'이 불고 있어 3위 업체 SK컴즈로서는 이러한 추세를 적극 반영한 '승부구'를 던진 셈이다.

SK컴즈 주형철 대표는 "검색과 메일, 카페 등으로 이어진 포털 트렌드는 이제 개방과 소통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이를 제대로 구현한 서비스는 아직 없다"며 "네이트커넥트와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오픈정책을 통해 사용자가 중심에 서는 포털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SK컴즈 임직원들과의 일문일답.

- '네이트커넥트'는 가입자 정보 유출의 문제가 우려된다.

(안진혁 서비스기획실장)"제휴사들도 그런 질문을 했다. 전혀 우려될 게 없다. 제휴사에 개인정보가 전달되지 않는 '원 타임 인증' 방식을 쓴다. 유튜브가 하고 있는 방식이다.

'싱글 사인(single sign)' 연동을 통해 회원이 네이트온에 로그인한 뒤에 제휴사에는 회원 번호 11자리만 알려준다. 네이트 아이디가 새 나갈 가능성도 우려하는데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 OTP 도입 등 자체 보안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 제휴사와의 수익배분은.

(안 실장)"각 건에 대한 수익 배분은 없다. 우리는 트래픽 증가와 이용자가 가져온 동영상, 쇼핑, 뉴스 정보를 토대로 배너, 검색 광고 모델을 늘려갈 것이다."

- 다른 사이트를 참여시킬 수 있는 유인책은.

(안 실장)"네이트가 중심인 프로그램이 아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48개 제휴사 대부분 특화 사이트이다. 나우콤의 '아프리카' 같은 곳은 방송 시작을 알려주는 알리미 서비스를 별도로 만들고 있었는데 제휴를 통해 만들 필요가 없게 됐다. 만약 쇼핑몰 호스팅 업체와 제휴한다면, 그 업체에 입점한 판매자는 메신저로 고객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 '앱스토어'는 왜 유료로 하지 않는가.

(허진영 커뮤니티실장)"애플 앱스토어와는 다르다. 그곳은 개인 구매자가 많다. 우리는 이 공간을 통해 회원들이 일촌과 함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을 지향한다. 페이스북에서도 아이디를 유료로 판매하는 정책을 하지 못한다. 추후에 프리미엄된 아이템을 유료화되는 것이 맞다."

- 앱스토어에 오르는 게임의 게임물등급위원회 심의는 어떻게 되나.

(안 실장)"현재 제휴한 곳은 어느 정도 규모가 갖춰진 사업자들이다. 상황에 따라 같이 대처하면 된다. 앞으로 영세 개발자의 제품이 오르는 것이 문제다. 고용 창출이 국가적 과제이고 개인 개발자의 제품이 수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정부에 전달 중이다. 당분간은 영세 개인 사업자를 위한 대행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

- 구체적 목표 매출치는. SK텔레콤과의 모바일 연동 계획은.

(주형철 대표)"밝히기 어렵다. 올해 트래픽에서 다음을 넘기고 이익을 내는 회사가 되겠다. 트래픽이 오르면 매출도 오를 것이다. 무선쪽에도 이러한 서비스를 연계해 진행하겠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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