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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사업, 성공 모델 될 것"…조광제 오픈플럼 대표


조광제 오픈플럼 대표가 입을 열었다. 오픈플럼이라는 회사는 아직 생소하지만,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조광제'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정도로 그는 오픈소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한글과컴퓨터 영업본부장, 리눅스사업 본부장, 리눅스파운데이션 한국대표 등의 이력은 그가 왜 '오픈소스 전도사'로 불리우는 지 말해준다.

지난 3월 조광제 대표가 오픈소스 사업을 제대로 해보겠다고 설립한 회사가 바로 오픈플럼이다. 지금까지 오픈소스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오픈소스 관련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우리나라에는 오픈소스 전문기업이 없어요. 기업이 오픈소스를 도입해 사용하려 해도 이에 관한 유지보수나 컨설팅을 제공해주는 곳이 하나도 없죠."

오픈플럼은 오픈소스 비즈니스의 불모지와 다름 없는 국내 상황을 타파해 보고자 만든 회사다.

현재 1만개에 달하는 국내 SW업체가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매출 100억원 미만에 20여명 정도의 소규모 SW개발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중소SW가 영속성을 갖고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려면 오픈소스를 활용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또 기업 고객의 경우 중소SW의 존폐를 확신할 수 없어 제품 도입을 꺼리는 데, 튼튼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를 활용할 경우 도입 후 사후 관리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커뮤니티에 소스코드를 오픈하고, 집단 지성을 모아야 합니다. 오픈소스는 중소SW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에요."

◆오픈소스는 '오픈 혁신(Innovation)'

오픈소스의 기본 철학은 참여와 공유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공유에만 익숙해진 현실. 상당수 기업이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에 머물러 있다고 조 대표는 꼬집었다.

조 대표는 이제 오픈소스 분야도 시스템 소프트웨어에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국의 오픈소스 서비스 업체 '오픈로직'을 벤치마킹 업체로 꼽았다.

"오픈소스SW를 대표하는 리눅스 운영체제, 아파치 웹서버, 마이SQL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PHP 언어의 앞글자를 딴 'LAMP'는 이미 상용화 제품처럼 됐어요. 앞으로는 그 위에 올라가는 오픈소스 기반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입니다."

오픈플럼은 집단 지성에 의해 검증된 오픈소스 기반 응용 SW를 기존 연 단위의 라이선스 방식이 아닌 서비스 모델로 개발해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지식포털(EKP), 기업콘텐츠관리(ECM), 고객관계관리(CRM) 등 오픈소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컨설팅, 설치, 유지보수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가 되는 게 과제다.

이후 오픈소스 기반 응용 SW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해, 오픈플럼과 오픈소스를 도입한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기존 상용 제품보다 오픈소스 기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업의 오픈소스 취득, 사용, 폐기에 관한 거버넌스 룰을 제공, 국내에 형성되지 않은 거버넌스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임베디드SW개발자 양성에도 나선다. 최근 몬타비스타소프트웨어코리아와 임베디드 교육 프로그램 제휴식을 맺었으며, 오는 7월 리눅스 프로페셔널 인스티튜트(LPI)와 협력해 리눅스 국제 자격증 확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개인의 힘은 미약합니다. 하지만 집단 지성의 힘을 빌린 오픈소스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픈소스 업계의 '히든 챔피언'이 되겠습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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