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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메신저 연동서비스 "더 싸게 할 수 있는데..."


전송은 무선데이터 방식, 요금은 SMS와 같은 20원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가 출시한 메신저 연동 서비스에 대해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동통신사 메신저 연동 서비스는 휴대폰에서 메신저처럼 하나의 창을 띄어놓고 실시간으로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컴퓨터에서 이용하는 메신저 서비스와 비슷하다. 한 번 대화를 전송할 때마다 20원이 부과된다. 문자메시지(SMS) 전송요금과 똑같다.

이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메신저 연동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때 사용되는 데이터망을 통해 문자를 전송하는데, 요금은 건당 20원으로 음성통화망을 이용하는 문자메시지(SMS) 전송 요금과 같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통한 무선데이터 전송요금은 콘텐츠의 종류에 따라 512바이트당 0.9원~5.2원이다. 무선인터넷 데이터통화료가 이 요금체계로 산출된다.

이에 비해 음성통화 망을 이용하는 문자메시지(SMS)는 80바이트당 20원이 부과된다. 80바이트, 즉 한글로 40글자까지 한 건당 2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단순하게 비교했을 경우, 문자메시지 전송이 무선데이터 전송 방식보다 약 24배 비싼 셈이다. 그런데 무선데이터 전송 방식을 이용하는 메신저 서비스가 요금은 SMS와 같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무선인터넷 망개방 사이트 업체 관계자는 "메신저 연동 서비스는 SMS 전송 방식이 아니라, 무선데이터망을 사용하는데, 요금은 비싼 SMS 방식을 적용해 건당 20원씩 받고 있다"며 "훨씬 더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주장했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메신저 연동 서비스는 SMS 서버랑 무선데이터 서버를 동시에 사용한다"며 "오히려 문자메시지 요금 20원만 받고, 발생하는 데이터통화료는 면제를 해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KT와 LG텔레콤 관계자는 "메신저 서비스가 SMS를 전송하는 음성통신망이 아닌, 무선데이터 망을 이용하는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메신저 서비스를 위해 관련 장비를 더 구축했고, 정액제로 이용할 경우 한 달에 3천원에 500건, 5천원에 1천건을 이용할 수 있다"며 단순 비교를 거부했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망개방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더 싸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망 개방 사이트 운영업체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무선데이터 전송 방식을 이용하는 게 맞다"며 "이동통신사가 원격으로 상대방 휴대폰에 있는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수 있는 '인보크' 기능을 외부 업체에 제공하면, 훨씬 더 저렴한 요금으로 망개방 사이트에서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보크 기능이 있다면,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메신저 대화를 시도했을 때, 자동으로 상대방의 휴대폰에 메신처 창이 뜨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인보크 기능이 없다면 두 사람이 먼저 메신저 창을 띄워놓은 뒤에야 대화할 수 있다.

그는 또 "지금도 망개방 사이트에서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보크 기능이 없어 반쪽짜리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면서 "망개방 사이트가 온전한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데이터통화료 5원, 정보이용료 5원 해서 한 건당 10원에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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