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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에스크로' 출시…상거래 진출?


전자상거래업체, 촉각 곤두세워

NHN(대표 김상헌)의 검색포털 네이버가 11일 카페 안전거래(에스크로)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두달간 이니시스 등 전자지불 업체의 결제 솔루션을 탑재해 200여개 카페를 대상으로 카페 안전거래 베타 서비스를 실시했다. 카페 내에서 물품 매매가 많이 발생하고 돈을 내고 물건을 받지 못하는 피해가 늘면서 이용자의 안전거래를 도모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네이버가 직접 G마켓과 옥션 같은 오픈마켓 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자상거래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네이버가 인터넷 시장에서 가진 압도적인 점유율을 발판 삼아 상거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령 전자제품을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던 이용자가, 안전이 보장된 네이버 카페에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우회적'으로 오픈마켓의 몫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측은 '플랫폼 장사'만 하겠다는 것이며 상거래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이야기는 어불성설이라고 부인했다.

카페 거래가 무시하지 못할 만큼 커져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첫번째 이유라는 것. 에스크로 도입으로 자신들이 가져가는 이익은 한 푼도 없기 때문에 일각의 지적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밝혔다.

NHN 관계자는 "카페는 대형 판매자가 들어올 수 없는 구조다. 한 사업자 당 월 600만원으로 거래금액을 제한했기 때문에 전문적인 큰 벤더는 들어올 수 없다"며 "대형 판매자 입장에서도 네이버 카페에 오느니 옥션으로 가는 게 나을 것이다. 중고품 등 소품종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상거래 업계에서는 일정 부분 비중을 가져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향후 네이버의 방향에 주목했다.

한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는 "네이버가 실제 상거래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내부 TFT(태스크포스팀)를 만들기도 했다고 들었다. 본인들이 부인하더라도 결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이쪽 업계가 예상했던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쇼핑몰들은 모든 걸 갖춰놓고 시작했는데 네이버는 결제 시스템만 구축한 것이다. 이번 실험을 거쳐 상거래 모델은 얼마든지 전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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