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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같은 듯 다른 뉴스 서비스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 서비스가 서로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주요 포털들은 언론사에서 받은 뉴스를 초기화면에 노출하는 통일된 형태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각사마다 뉴스 서비스 정책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다음의 경우 이용자 참여를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큰 틀은 비슷하지만 구현 방식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음의 경우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게 하는 데 더 관심을 쏟는다면, 네이버는 이용자의 뉴스 콘텐츠 선택폭을 넓히는 데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뉴스면을 이용자가 편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블로거뉴스를 오픈 소셜 플랫폼 '뷰(view·v.daum.net)'로 확대 개편했다. 지난 3월 초기화면 개편 과정에서 '블로거뉴스'와 '아고라'를 메인 뉴스박스에서 제외하자, '촛불시위'를 거치며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맺은 다음이 'UCC(이용자 중심 콘텐츠)'를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뷰' 개편으로 다음은 이용자가 직접 생산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에서 한 걸음 더 디뎌 '열린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뷰는 기존 블로거뉴스에서 블로거 자신의 글을 직접 송고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뷰로 보내 공유하는 '뷰온(view on)' 기능이 핵심이다. 추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열린 편집 알고리듬을 적용해 베스트글을 선정하는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올해부터 초기화면의 기사를 언론사 사이트로 넘기는 '뉴스캐스트'로 새로운 모델을 실험했던 네이버는 지난 7일부터 네이버뉴스(news.naver.com)의 편집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개편된 뉴스홈은 뉴스캐스트에서 정보를 소비한 네티즌이 2차로 각 섹션별로 단계별 메뉴를 도입해 관련 분야의 현재 최신기사를 중심으로한 주요 이슈와 속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히스토리"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가 원하는 날짜의 주요뉴스를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게끔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상하 화살표 버튼과 끌어놓기(Drag & Drop)를 통해 뉴스기사 박스를 원하는 영역으로 쉽게 이동해 자신만의 편집 화면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뉴스캐스트의 디폴트(default) 언론사를 직접 설정하도록 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에도 '오픈캐스트'처럼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유통하는 모델이 있지만 다음의 '뷰'와 같은 비중은 아니다. 다음은 앞으로 블로거와 광고주에 최적화된 수익 모델을 선보여 콘텐츠 생산자에게 트래픽과 수익을 나눠 주는 서비스를 도입해 네티즌을 통한 뉴스 유통 방식을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반면 네이버는 변호사협회, 의사협회 등과 제휴해 '지식in' 전문 답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공신력 있는' 검증된 정보를 네티즌이 자유롭게 배치해 이용하도록 하는 '인터페이스'의 활용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그간 비슷한 콘셉트로 뉴스 및 정보 유통 모델을 만들어왔던 양대 포털이 어떤 모습으로 각각 진화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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