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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블로그 오픈 전략…잘될까?


NHN(대표 김상헌)의 검색포털 네이버가 굳게 잠궜던 블로그의 빗장을 풀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랙백(블로그에 관련 글 링크를 다는 기능)'을 도입하지 않은 미미한 개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간 네이버가 취했던 보수적인 입장을 대폭 개선한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4일 네이버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위자드팩토리 등과 제휴해 각사의 위젯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달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열린이웃' 기능도 추가해 여타 개방형 블로그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이용자는 다음의 위젯을 네이버에 설치하고 여타 블로그의 RSS도 직접 받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그간 '단독 1위'자리를 꾸준히 지켜왔다. 랭키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네이버 블로그는 월간 순방문자 2천200만명선을 유지하면서 다음이 운영하는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닷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그러나 그간 콘텐츠가 네이버 사이트 내에서만 도는 반쪽짜리 블로그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개편은 네이버가 여타 사업에서 보였던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경쟁 사업자들이 모바일, 지도 등 신사업 개척을 위해 열을 올릴 때 한발 멀찌감치 서서 보다가 상황이 무르익었다 싶은 시점에 사업을 개시하곤 했다.

이번 개편은 최근 인터넷의 오픈 추세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네이버가 취할 수 있는 개방의 '임계치'로 보인다. NHN 관계자는 "기술 정책적 검토를 통해 이용자의 수요가 많았던 것 위주로 이번에 개방했다"며 "앞으로도 수요가 많은 것 위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오픈 전략에 대해 반겼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의 큰 반향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간 문을 닫았던 네이버가 이 정도로 개편을 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별 관심 없다. 다른 블로그 사이트에서 다 하던 것 아닌가. 여태 막아놨던 것의 일부를 푼 것일 뿐"이라며 "네티즌들은 좋아하겠지만 뒤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 시장 위협 가능성은 잘 모르겠다"고 내다봤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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