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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중심 마케팅으로 구글 알릴 것"


구글코리아 최지영 상무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조원규 www.google.co.kr)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최지영 상무(사진)는 "올 한해 브랜드 강화, 열린 웹 구축 및 이용자에 이득을 주는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0월에 R&D센터를 건립한 이후 구글은 주로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다가겠다는 것이다.

'대학생 검색 챌린지'는 퀴즈의 정답을 찾는 과정을 구글의 다양한 검색 제품과 연계해 '이용자 학습'을 유도하고 있다. 그는 "(구글 검색이)브랜드 인지도는 높은데 많이 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가 검색 팁을 빨리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구글이 모토로 삼는 '오픈 소셜'도 적극적으로 어필할 예정이다. 구글은 다음커뮤니케이션, 파란, 네오위즈인터넷(세이클럽), 안철수연구소(아이디테일) 등에 이어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와도 오픈 소셜 제휴를 맺어 화제가 됐다.

최 상무는 "오픈 소셜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개발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출시한 과거 신문 검색을 위해 초기화면 뉴스캐스트에 있던 '연예' 메뉴를 빼고 '옛날신문' 메뉴를 전면 배치했다.

그러나 구글은 이 같은 '초기화면 노출'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구글 초기화면에서 변하는 것은 각종 기념일마다 바뀌는 로고뿐. 검색창만 휑뎅그렁하게 있는 초기화면의 여백은 검색창과 몇 개의 메뉴 외에 어느 것도 들어갈 수 없는 '신성 불가침의 영역'과도 같다.

'대학생 검색 챌린지'의 경우도 대학교에 포스터, 현수막을 붙이고 각종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알리고 있다.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마케터로서 여타 회사들처럼 회사의 '적극적 지원'이 없다는 점이 어렵지 않을까 궁금했다.

"글로벌 브랜드이니 (초기화면 변동은) 다른 나라 사이트와도 관련된 문제이다. 초기화면 노출을 통해 마케팅이 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지 몰라도 그것은 우리의 지향점이 아니다. 어렵더라도 '검색 중심'이라는 우리의 철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데처럼 하면 덧나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두기보다 에둘러 가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의 '검색 철학'이 마케팅에도 관철되는 셈이다.

이러한 고집은 최근 자회사 유튜브가 제한적 본인확인제 문제로 한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지점과 자연스레 포개지기도 한다.

최지영 상무는 "돈을 벌어내는 마케팅이 아니라 이용자를 실질적으로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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