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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 '영원한 2위는 없다'


코원, 안정된 경영으로 선도업체 따라잡아

코스닥 기업 코원시스템이 주가와 실적 양면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업계 1위로 거론 된 적은 없지만 적자 없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경영과 계속되는 히트작이 실적장세에서 주목받고 있다.

적은 거래량으로 인해 몇 년간 빛을 보지 못했지만 금융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제대로된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주가 '파죽지세'

18일 코원 주가는 전일 대비 14.16% 오른 6천650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코원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10주간 350% 이상 급등했다.

반면 MP3플레이어 부문에서 언제나 코원을 주가에서 앞섰던 아이리버는 코원의 '뚝심'에 밀렸다. 이날 아이리버는 전일 대비 4.6% 하락한 3천7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3월 이후 2천원에서 4천원으로 100% 오르는 데 그쳤다.

PMP 부문의 경쟁자인 디지털큐브와의 주가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코원의 주가가 6천원대로 향하는 동안, 디지털큐브는 500원에서 600원대 사이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이날 디지털큐브 주가는 전일 대비 8.8% 하락한 565원으로 마감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코원이 디지털큐브나 아이리버에 밀려 업계 2~3위 자리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다.

시가총액면에서도 코원(717억원)으로 아직 아이리버(973억원)에 못미쳐 MP3플레이어 업계 대장주가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디지털큐브(299억원)보다는 두 배 이상 앞선다.

◆실적 상승세 타고 PMP '1위' 안착?

코원시스템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익 악화를 기록한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 50억원, 순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분기별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반면 경쟁업체인 디지털큐브는 인기그룹 '빅뱅'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362억원 대비 39% 줄었다. 또 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디지털큐브 측은 "합병으로 인한 공백으로 지난해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제품 출시 공백이 있었다"며 "고장을 줄이고 애프터서비스(AS) 질을 높이기 위해 제품 출시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아이리버도 1분기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3% 감소했다.

코원의 매출 신장은 휴대용미디어플레이어(PMP) 시장의 판도도 흔들어 놓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원은 지난 1분기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389억원을 PMP및 MP3P 등 모바일 플레이어 판매로 벌어들였다. 이 중 순수한 PMP 판매량은 188억원.

디지털큐브는 지난 1분기 PMP 판매로 160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쳐, 판매액에서 코원에게 역전당했다.

그러나 디지털큐브 측은 "PMP 판매량을 집계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없어, 업체별로 서로에게 유리하게 집계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전히 PMP 시장 점유율 1위는 디지털큐브"라고 주장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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