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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구글 킬러' 비교해보니…


'울프럼 알파' 정확한 수치자료 강점…대중성은 떨어져

'구글 킬러'라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새 검색엔진 '울프럼알파'가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영국 타임스 온라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울프럼 박사가 개발한 울프럼알파는 그동안 구글 등의 검색엔진들의 정보를 찾아주는 방식의 서비스와는 달리,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슈퍼컴퓨터로 정밀하게 연산된 정제된 답변만을 제공해주는 '응답형 엔진'이다.

울프럼알파는 실제로 세계 44위 슈퍼컴퓨터를 비롯한 대용량 슈퍼컴퓨터 5대를 서버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한달에 50억개의 검색어에 대응하는 300억회의 연산을 처리하는 용량이다.

업계는 울프럼알파가 제공하는 정보는 구글 등 기존의 검색엔진들이 제공하는 부정확하고 무분별한 정보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18' 검색 했더니 수학공식 나와…대중성 떨어져

하지만 울프럼알파는 대중성이 너무 없고, 전문성이 없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너무 어렵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구글과 울프럼알파로 같은 내용을 검색해 봤다. 오늘이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5월 18일이라 '5.18'이라는 똑같은 검색어로 양쪽 모두 검색해 봤다.

구글의 경우 첫 화면에 '5.18 기념재단' 사이트가 나온다. 아주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관련도가 깊은 사이트로 안내해준다.

반면 울프럼알파는 웬 수학 공식이 '아주 정확히' 연산되서 나온다. 정말 정확하긴 하다. 하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설명을 원했던 일반 사용자의 마음은 구글이 좀 더 잘 읽은 듯하다.

비록 구글이 정확하지 않은 답변까지 장황하게 제공한다 해도 일반 대중들의 정보 수요는 울프럼알파보다는 구글이 더 잘 파악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구글은 검색 서비스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연동하는 등 대중들을 위한 커뮤니티 장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전문성있는 사용자들에게는 유용할 듯

하지만 울프럼알파는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춘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구글과 인텔의 주가를 검색해보면, 양사의 매출, 순익, 배당율 등의 정확한 수치자료가 깔끔하게 정리돼 나오며, 관련 그래프 및 차트도 함께 나온다.

물론 일반인이 알아보기 어려운 용어들도 등장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타 검색 엔진들의 산만하고 방대한 자료에 비해 꽤 유용하다.

애초에 울프럼알파는 '전문성'을 무기로 구글과는 부딪치지 않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인만큼, 자기 색깔을 분명히 갖췄다.

한편 울프럼알파 외에도 최근 '서치미' 등 구글과는 또 다른 장점이 있는 신생 검색 엔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경쟁적으로 검색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이처럼 검색 업계는 구글의 지배력에 흠집을 내기 위해 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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