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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DNA 필터링 시장 "아직은 잠잠"


영상 저작권 보호가 강화되면서 웹하드 업체가 의무적으로 채택해야 하는 'DNA 필터링' 시장이 기대와 달리 아직 잠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영제협)와 웹하드 업체의 연합인 디지털컨텐츠네트워크협회(DCNA)는 웹하드 30곳에 DNA 필터링 기술을 채택하도록 의무화하면서 필터링 시장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DNA 필터링 보유 기술 업체들은 아직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제협-DCNA가 추진한 표준 기술 채택 테스트에는 뮤레카와 앤써즈 두 업체만 참여했다.

표준 기술 채택 테스트에 많은 업체가 참여하지 않은 것에는 표준 기술이 일원화돼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DNA 필터링 업체 클루넷 관계자는 "지난 번에는 기술 표준이 맞지 않아 테스트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쪽이 요구한 것은 PC에 기반한 필터링 기술이었는데 우리는 서버에 기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서버 기반 기술로 기술 표준 테스트에 이달 말께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계약한 업체들도 있고 시장의 큰 파이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장이 예상보다 적게 형성됐고 임대 서비스의 가격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낮게 책정된 것도 또다른 이유다.

영제협이 구축한 필터링 시스템 모델은 웹하드 업체가 월 500만~1천만원 가량의 사용료를 내고 ASP 형태로 사용하는 형태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필터링 기술이 쉬운 것은 아닌데 그 자체는 '아르바이트 인건비를 줄여주는 역할'로 기능한다"며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업체가 30개 정도이니까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은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그러나 합법화의 범위에 들어와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지 모르는 만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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