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스마트폰용 유료 콘텐츠 무차별 유통


국내 업체가 수출한 자바용 게임도 배포…대책 나서야

외산 스마트폰이 국내 휴대폰 시장에 들어오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외산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바 콘텐츠가 커뮤니티나 블로그를 통해 무차별 유통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대부분이 유료 콘텐츠인 것은 물론이고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가 수출한 자바용 게임도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자바용 게임은 국내에서는 위피 기반으로 출시돼 2천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스마트폰 커뮤니티와 관련 블로그 등을 통해 스마트폰용 유료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커뮤니티에서 공공연히 배포되고 있는 가운데 외산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자바 콘텐츠 역시 대량 배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료 콘텐츠, 커뮤니티-블로그 통해 대량 유통

모바일 게임 업체 컴투스는 최근 자사가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게임인 '미니게임 천국'의 미국 수출 버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게임은 국내에서는 위피로 개발돼 판매됐으며 해외에는 자바로 개발돼 판매되고 있는 실정.

컴투스 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 자료실에 상용 '미니 게임 천국' 게임이 유통되고 있어 삭제를 요청했다"며 "해당 커뮤니티에 있는 자바 콘텐츠 대부분이 유료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100여개가 넘는 자바용 모바일 게임들을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받은 자바 게임들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외산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철지난 게임들도 있지만 대부분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게임들이다.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 블로그에서는 자바 게임을 실행시킬 수 있는 방법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HTC의 '터치다이아몬드',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 노키아의 '6210s'는 모두 해외 제품과 기능이 동일하기 때문에 자바 콘텐츠를 지원한다. 때문에 게임 파일만 있으면 PC를 통해 파일을 옮긴 후 실행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이통사 출시만 하고 서비스는 뒷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동통신사가 외산폰 수입을 서두르면서 애플리케이션과 게임 등 스마트폰이나 자바용 콘텐츠 서비스를 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스마트폰 커뮤니티의 회원은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이통사들은 콘텐츠 서비스를 아예 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유통되면 구매해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한글화된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위피 의무화 폐지 이후 혼란스러워진 모바일 시장

이같은 폐혜가 위피 의무화 폐지 이후의 준비를 철저히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위피 의무화가 폐지되면서 국내에서도 자바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는 지적이다.

휴대폰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 상황대로라면 외산 스마트폰 사용자는 개당 2천~3천원 정도 하는 100여개의 유료 게임을 공짜로 이용하는 셈"이라며 "너무 성급하게 위피 의무화를 폐지하다보니 이에 대한 대비가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리눅스 플랫폼인 '리모'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 외산 휴대폰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개방될 예정이어서 불법 콘텐츠 유통문제를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마트폰용 유료 콘텐츠 무차별 유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