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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 앱스토어 도입해 활성화 가능"‥한국MS 유재구 부장


IPTV 개방성 '강조'

"IPTV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서로 얽히고 설키는 게 생태계다. 그러려면 핵심만 빼고 플랫폼은 개방해야 한다."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만난 한국MS 통신·미디어 사업본부 유재구 부장은 'IPTV 생태계'라는 용어를 여러 번 얘기했다.

IPTV 생태계란 IPTV 유관 솔루션(응용애플리케이션 업체, 웹 개발업체, 게임업체, 광고솔루션 업체 등)이 맞물리고 플랫폼 개방을 통한 표준화가 이뤄진 환경을 의미한다. 서로 '물고 물려' 시너지를 내야만 산업이 큰다는 확신이다.

MS가 IPTV 사업에 뛰어 든 것은 10년이 넘었다. MS의 IPTV 사업은 TV가 포털 역할을 하는 웹TV 개념에서 시작됐다. MS가 미디어룸을 시장에서 팔기 시작한 게 2007년 부터였다. 그리고 현재 20개국 28개 사업자에 미디어룸을 제공하고 있다.

◆ 플랫폼 개방해야 IPTV 산업이 큰다

유 부장은 플랫폼을 개방하는 게 개별 서비스 업체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을 안다면서도 그러나 개방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S도 플랫폼 개방을 안하는 유명한 업체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웹TV부터 10년 동안 IPTV 관련 사업을 해왔는데 개방을 안하면 안 되는 사업이라는 판단을 했다. 플랫폼을 공개해 기술적으로 협력해야 진정한 의미의 IPTV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물상자'로 알려진 IPTV 서비스가 이상처럼 구현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지금은 기술적인 안정성에 더 신경써야 한다"며 "완전한 서비스가 구현되기까지는 기다리는 미덕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IPTV 산업이 유관 산업 파급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처럼 성장하려면 어플라이언스 개방이 필수적"이라면서 "자동차가 2만개 부품으로 완성된다면 2만개 부품은 곧 2만개의 산업이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MS는 향후 MS의 미디어룸을 애플 앱스토어 개념으로 진화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플랫폼이 개방되고 시장이 확대되면 IPTV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 한국, IPTV 종주국 될 수 있다

MS는 한국을 IPTV 산업에서 상당히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유재구 부장은 그 근거로 세 가지를 꼽았다. IPTV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고, 창의력 있는 인재들이 많으며, 소비자들이 풍부한 '웹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유 부장은 풍부한 웹경험이 있기 때문에 IPTV에서의 티커머스나 인터렉티브 TV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한국만이 갖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MS는 현재 IPTV 애플리케이션 파트너로 국내업체 3개, 해외업체 140여개 와 손잡고 있다. 유재구 부장은 "한국시장에서 1년내 국내 애플리케이션 파트너가 140개 이상 수준으로 늘 수 있다고 본다"며 "셋톱박스와 애플리케이션 시장만 잡아도 전체 IPTV 산업의 80%이상을 점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유 부장은 "통신사 뿐 아니라 방송서비스 업체, 중소기업, 글로벌밴더 등의 이야기에도 귀기울여 줬으면 한다"며 "상생의 IPTV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이디어는 고립된 솔루션에 직접 지원하는 형태가 아니라, 개방된 플랫폼이 되도록 업계를 독려하고 IPTV 산업에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성장 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유재구 부장은 "한국내에서만 쓰는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을 통해 얻는 수입대체 효과가 조단위 IPTV 산업에서 몇 백억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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