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지도와 동영상 등 핵심에 집중"…다음 김지현 모바일인터넷본부장


"네이버 참여, 모바일 인터넷 시장 확대에 도움 될 것"

"모바일 인터넷은 지금 시장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네이버 같은 실력자가 이 시장에 참여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김지현 모바일인터넷본부장은 최대 경쟁자인 네이버가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에 대한 첫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지금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에서다.

김 본부장은 특히 "다음이 먼저 하고 네이버가 나중에 한 상황이지만 시장 자체가 워낙 초기 상태기 때문에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 것은 지금 아무런 변수도 되지 않는다"며 "그런 까닭에 다음과 네이버의 모바일 서비스 경쟁을 방패와 창의 대결로 보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네이버가 31일 밝힌 모바일 인터넷 사업 방향에 대해 "(NHN이)많은 자원을 갖고 있고 여유가 있는 만큼, 검색, 메일, 카페, 가계부 등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음의 방향은 이와 달리 선택과 집중에 있다는 것이다. 지도나 동영상 같은 핵심적인 서비스 몇 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 지도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해, 각각 11만5천, 4만5천 건 정도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뉴스와 만화, 메일 등 다른 콘텐츠는 딱히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만들 생각이 없다고 한다.

김 본부장은 이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애플 앱스토어에 올린 세 번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지도와 관계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가칭 '아이버디'가 그것이다. 아이버디는 다음 한메일과 연동되는 위치기반 주소록 서비스다. 한메일 주소록에 등록돼 있는 친구와 바로 대화를 할 수 있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초성 검색이 가능해 편리한 주소록 관리가 가능하다. 또, 주소록 검색창에 '중국집'이라고 입력하면 가까운 곳에 위치한 중국요리점 주소와 전화번호가 나온다. 바로 전화를 할 수 있다.

아이버디는 지도와 커뮤니티 등 요소가 합쳐진 애플리케이션인 셈이다. 김 본부장은 "아이버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다음은 (광범위한 서비스보다) 모바일 인터넷에서 소비자가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몇 가지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본부장은 또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의 상관 관계에 대해 "메일이나 지도 같은 서비스는 모바일 웹에서 활용하면 귀찮기 때문에 각각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설치를 해야 하는 귀찮음, 한 애플리케이션을 쓰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려면 종료하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스스로를 '꽤 충실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라며 자신이 직접 느낀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통화는 안 되지만)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수십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았지만, 사용하는 건 한정돼 있다"며 "오히려 모바일 웹에서는 만화를 보다 뉴스를 보고 싶으면, 일반 웹에서처럼 '뒤로' 버튼만 누르면 되고, 그 안에서 즐길거리를 바로바로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본부장은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되는 데 제약이 없느냐는 질문에 "스마트폰만 늘어나면 된다"고 대답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이 전체의 약 5%를 차지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10%까지 될 거라고 본다"며 "그러면 500만 대는 된다는 건데, 스마트폰 사용자가 무선인터넷 이용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이 모바일 인터넷으로 수익이 나는 원년이 되지 않을까 본다"고 전망했다.

다음이 회사 차원에서 내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가 모바일과 지도라고 한다. 모바일TFT를 이끌고 있는 김지현 본부장이 느끼는 부담이 꽤 크지 않을까. '어깨가 무거운' 김지현 본부장이지만,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의견을 말할 때는 즐거운 표정이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도와 동영상 등 핵심에 집중"…다음 김지현 모바일인터넷본부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