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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블루오션' 논쟁 치열


케이모바일 '2009 아이폰 앱 캠프' 개최

애플 앱스토어에 대해 블루오션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뜨겁다.

지난 26일 케이모바일이 주최한 '2009 아이폰 앱 캠프'에선 업계 종사자 등이 참여해 애플 앱스토어가 아직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시장인지, 아니면 경쟁이 치열한 과포화 상태인지 논란이 있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아이건' 등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고 있는 바닐라브리즈의 한다윗 사장은 "애플 앱스토어가 블루오션이냐 레드오션이냐, 지금 뛰어드는 게 늦은 거 아니냐에 대해 많은 분이 궁금해 하는데, 레드오션이지만 블루스카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소비자의 감성에 소구하고, 여러 방법을 통해 노출되는 빈도수를 늘린다면, 전세계 3천만 애플 앱스토어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스마트폰과 앱스토어가 가져온 변화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류한석 소장은 "게임을 제외한 애플리케이션은 각각의 카테고리를 장악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 모두 정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야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이 신기해서 잠깐 관심을 끄는 것일 뿐, 조금만 지나면 이 착시 현상은 사라질 것"이라며 애플 앱스토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또 "미국을 보면 PC용 프리웨어를 팔아 한 달에 1만 달러 버는 사람도 많은데, 왜 PC용 쉐어웨어로는 돈을 못 벌고, 모바일은 돈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개별적인 아이폰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 최초의 개인용 인터넷 기기인 스마트폰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좀더 큰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컴투스 신호윤 수석은 "지난해 12월부터 애플 앱스토어에 우리가 갖고 있는 게임을 변환해 등록했는데, 게임성만 잘 받쳐주면 생각보다 큰 돈을 벌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초부터 앱스토어 관련 기획자나 개발자를 대거 충원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 개인 개발자가 아닌 대규모 기업이 진출하고 있는 환경 변화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유엔젤 강태일 팀장은 "애플 앱스토어 초기에는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개인 개발자가 많았는데,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코나미, 소니, 세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거대 기업이 앱스토어를 새로운 유통 채널로 인정하고 뛰어들고 있다"며 "반짝이는 아이디어뿐 아니라, 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잘 포장하고 운영할지, 기획단계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여러 단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성관 링고스타 사장은 "영화를 보면 큰 기획사가 만드는 영화가 있고, 저예산 독립영화도 있듯이, 애플 앱스토어에도 액세서리 시장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기업이 아닌 개인이나 소규모 개발자가 성공하려면 일반 범용 소프트웨어가 아닌 한 쪽으로 매우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토론의 사회를 맞은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은 "유선에서 네이버와 무선에서 이동통신사가 쥐고 있는 패권 구조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 단초가 스마트폰이 되리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서 "애플 앱스토어에는 20개 카테고리가 있고, 70여 국가에 100등까지 순위가 있기 때문에, 큰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부분외에 나머지 부분도 크다"고 말했다.

◆애플외에 다른 앱스토어 시장 주목

'2009 아이폰 앱 캠프'에 참여한 발표자와 토론자는 애플 앱스토어 말고 다른 앱스토어 시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다윗 바닐라브리즈 사장은 "우리가 한 달 이상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세 달 동안 등록되지 못 하고 애플 측으로부터 거부당하기도 했다"며 "예측할 수 없는 애플의 정책에 따라 우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에 나오지 못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이디아 스토어 등 애플이 허용하지 않아도 장사를 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애플 앱스토어 말고 윈도모바일 등 다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엔젤 강태일 팀장은 "앱스토어와 관련한 주변 시장이 커지고 있으니,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대박을 내겠다는 생각보다, 여러 방면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엔젤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 공개한 드럼 연주 애플리케이션인 '아이드러머'로 SK텔레콤이 주최한 윈도모바일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타는 등 애플 뿐 아니라 윈도모바일, 심비안 등 여러 판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또 "아이드러머는 앱스토어에선 1천만원의 매출도 올리지 못했지만, 단말기 제조사와 계약을 맺어 기기에 임베디드 형식으로 탑재하는 방법으로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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