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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KT, 아시아 6위 미디어그룹 도약 추진


컨버전스에 2조4천억원 투입...5개 영역으로 구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올 해를 '방송과 통신 전체의 빅뱅의 해'로 규정한 가운데, KT가 방통위에 합병계획을 내면서 아시아 6위의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최 위원장이 방송통신계의 빅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합병 KT 역시 정부 시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최시중 위원장의 오는 5월 미국·일본 출장 이후 KT의 한국형 글로벌 미디어 그룹 전략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며, 통신 업계의 종합편성프로그램(PP) 사업 진출이나 IPTV 직접사용채널 허용 등과 맞물리면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KT, 아시아 6위 미디어그룹 도약추진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KT-KTF 합병인가 결과' 보고 문서에 따르면, KT는 이같은 합병 이후 경영계획을 내용을 담아 방송통신위에 보고했다.

KT는 합병이후 지금까지 독립된 회사체계로 인한 역량분산 문제를 해소해, 글로벌 그룹으로의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 직접 진출과 해외사업자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모색하고 관련 중소기업과의 협력진출도 추진키로 했다.

합병시 매출 216억달러(미화 기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며 아시아 6위, 전 세계 18위 규모의 대형 미디어그룹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유력 통신사들을 살펴보면 일본 NTT가 935억달러,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이 470억달러, 일본 KDDI가 314억달러, 차이나텔레콤이 278억달러, 일본 소프트뱅크가 243억달러, 미국 AT&T가 1천180억달러, 미국 TI가 495억 달러, 독일의 DT가 68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5년간 유무선 통합에 2조4천억원 투자

KT는 또 대용량 미디어 콘텐츠 전달을 위한 유무선 망 광대역화에 적극 나서고, 인터넷 기반(All-IP)화를 대비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향후 5년간 서비스의 품질유지와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총 16조6천49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특히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계획과 통신기술 발전추세를 고려, 총 투자 가운데 유·무선 통합분야 연구개발에 2조4천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인력배치에 있어서는 중복기능인 경영관리 분야 인력을 줄이고, 직무 전환 교육을 통해 마케팅·신사업 등 사업분야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재무계획에 있어서는 향후 5년간 총 109조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94%에 해당하는 103조원은 영업 및 투자활동을 통해, 6%인 약 6조원은 재무활동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유무선 컨버전스, 방송통신 컨버전스를 향한 통합KT의 의지를 보여주며, 최시중 위원장의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는 평가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2009 방통위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초광대역융합망(uBcN)이 2013년이면 출발하는데, 방통위는 이같은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성공시키는 게 방통위 정책의 대전제"라고 언급해 방송통신 기업의 규모를 키워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라이프 컨버전스 등 5개 영역으로 구분

아울러 KT는 향후 사업영역을 ▲이동전화 중심의 무선통신사업 ▲일반전화 중심의 유선통신사업 ▲뉴미디어사업 ▲개인고객 중심의 라이프 컨버전스 사업 ▲기업고객중심의 비즈 컨버전스 사업 등 5대 영역으로 정리했다.

라이프 컨버전스는 u헬스와 u러닝같은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서비스이고, 비즈 컨버전스는 u워크 등 정보화를 통한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다.

이석채 KT 사장은 지난 11일 방통위 공개청문에서 "합병KT는 재래시장(기존 시장)을 건드리지 않고 와이브로가 장착된 자동차 등 새로운 융합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보고 문서에는 KT가 합병 초기에는 현 요금수준을 유지하되, 합병효과의 대 소비자 혜택환원을 위한 요금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합병이 완료되는 6월초부터 당장 요금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한 셈이지만, 구체적 시기를 못박지 않은 '초기' 이후 시장상황을 감안해 요금인하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합병KT는 정보화 역기능과 정보화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보편적인 역무를 제공하며, 공정경쟁 의무를 준수하고, 정부시책에 협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wes24.com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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