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동영상 포털 수난시대…적자생존의 시기


각종 악재 연이어 터져

동영상 UCC(이용자제작콘텐츠) 업체에 시련의 계절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를 운영하는 나우콤은 얼마전 대표이사와 회사가 저작권 위반 방조 혐의 등으로 법원으로부터 징역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나우콤측은 곧바로 항소했다.

동영상 서비스 'Q'를 선보이고 있는 프리챌의 대표이사도 지난주 저작권 위반 방조혐의 등으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저작권 보호 노력 인정,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최근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지만 엠엔캐스트는 꽤 오랫동안 사이트가 폐쇄되는 수난을 겼었다. 엠엔캐스트가 사이트를 잠정 폐쇄했던 이유는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비용부담때문이었다.

◆수난시대…적자생존에 들어서다

동영상 UCC업체의 수난시대는 이미 예고됐었다. 이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가 빈약한 상황에서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가 변형돼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저작권 시비에 휘말리기에 충분했다.

또 동영상 파일 자체 용량이 워낙 커 네트워크, 스토리지 비용은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주요 수익모델인 동영상 광고는 그만큼 증가하지 않았다. 비용은 증가하고 수익은 늘지않는 틈이 벌어진 것이다.

아프리카, 프리챌 등이 법적 소송에 맞서고 나아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모두 저작권 침해와 관련이 있다.

동영상 UCC업체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 보다는 지상파,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변형하거나 재편집해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모두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동영상 포털업체가 저작권 침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동영상 UCC업체들의 콘텐츠 유형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용자들이 직접 촬영하고 만든 UCC가 많아지고 있고 업체들도 저작권자와 협의나 계약을 통해 콘텐츠 포토폴리오를 건전하게 가져가고 있다.

업체 한 대표는 "예전에는 이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 보다는 저작권에 위반되는 콘텐츠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저작권자와 협의나 계약을 통해 콘텐츠가 다양화되고 있고 이용자들도 이제 UCC를 생산하고 업로드하는 문화에 익숙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동영상 포털도 저작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저작권자도 무차별 소송으로 맞설 것이 아니라 서로 윈윈하는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동영상 UCC업체 대표들은 한결같이 2009년을 'UCC업계 적자생존의 시기'로 꼽았다. 많은 UCC업체가 존재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 저작권자와 소송 등으로 비용은 증가할 것이고 이를 버텨내는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동영상 포털 수난시대…적자생존의 시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