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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폐쇄성'에 발목 잡히나


비공인 앱스토어 등장…미승인 애플리케이션 공급 예정

폐쇄적인 애플의 정책에 반기를 든 비공인 '앱스토어'가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 시간) 비공인 앱스토어인 '사이디아 스토어(Cydia Store)'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디아는 앞으로 애플의 승인을 받지 못해 앱스토어에 등록되지 못한 애플리케이션들을 공급하게 된다.

앱스토어는 제3 개발자들이 개발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유·무료로 공급하는 온라인 사이트다.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도, 애플의 승인이 없으면 앱스토어에 등록시킬 수 없다.

사이디아 스토어를 연 것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온 제이 프리맨씨다. 이 사이트에서 수백개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이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 아이폰을 개조해야 하는데, 전용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사이디아 스토어 뿐아니라, 또 다른 아이폰용 앱스토어 '락 유어 폰(Rock Your Phone)'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락 유어 폰은 사이디아 스토어처럼 아이폰 개조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그 외 아이폰용 성인게임 전문 앱스토어 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저작권 위반" VS "사용자·개발자 선택의 자유"

이 새 앱스토어들은 애플의 공식 앱스토어 사업을 위협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고객들과 개발자들의 상당수가 새 사이트로 옮겨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 비공인 사이트들에 정면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지난 달 사이디아 스토아의 아이폰 개조 소프트웨어가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을 위반하고 있다고 저작권 협회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애플은 이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사이디아 스토어의 프리맨씨는 애플의 소송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애플이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는 개발자와 사용자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애플의 앱스토어는 개발자 등록 절차도 비교적 까다로우며,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철처히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폐쇄성이 결국 애플을 위협하는 비공인 앱스토어들을 양산한 셈이다.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폰과 앱스토어 사업을 번창시킨 데는 그 '폐쇄성'이 공헌한 면도 있지만, 애플이 앞으로도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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