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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미디어법 홍보책자에 통신사 협찬받아


송도균 부위원장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설에 홍보물 '미디어 빅뱅, 지금 우리가 준비할 때입니다' 30만부를 만들어 배포하면서, 국가 예산 뿐 아니라 통신사업자로 부터 경품을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나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송·통신·인터넷 등 인접 산업간 장벽이 소멸하고 TV, 라디오, 신문 등 전통매체의 영역 구분이 모호해지는 미디어 ㅁㅁ의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에서 ㅁㅁ에 들어갈 단어는? 1. 빅뱅 2. 디지털 3. IPTV 4. 글로벌미디어그룹이라는 퀴즈를 내고, 방통위 홈페이지(www.kcc.go.kr)에 응모하면 국민 100명에게 인터넷(IP)TV 6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미디어 빅뱅'은 최시중 위원장이 방송통신융합시대의 미디어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언급한 말이다.

IPTV 무료이용권은 메가TV(KT), 브로드앤TV(SK브로드밴드), myLGtv(LG데이콤) 중 택할 수 있게 했는데, 이 무료이용권을 통신사로 부터 협찬받은 것이다. IPTV 한 달 사용요금이 1만5천원에서 1만6천원 정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에 100명, 협찬금액은 1천만원이 안된다.

하지만 돈의 규모를 떠나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려 한다면서 자체 예산이 아닌 어려운 시기에 민간 기업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변재일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미래특위에서 미디어빅뱅 홍보물의 경품 예산 책정 경위를 따지면서 "홍보 브로슈어를 만들려면 국민이 고통을 겪는 (사안)위주로 홍보 책자를 만들어야지 정치적 쟁점이 되는 사안을 중심으로 하면 좋지 않은데, 예산마저 민간 기업으로 부터 협찬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방통위 송도균 부위원장은 "좋은 지적이며,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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