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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뉴스'…네이버 '검색'…다음 '블로그'


2009년 들어서면서 국내 인터넷 서비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그 시작점은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에 있다.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시작된지 한달이 조금 지난 지금, 인터넷 서비스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을까.

국내 인터넷 서비스는 "네이버를 통해 검색하고 다음의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으며 언론사 사이트를 통해 뉴스가 소비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언론사 '온라인뉴스 중심'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네이버의 경쟁 포털들이 뉴스캐스트의 수혜를 입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쟁업체인 다음은 2008년12월과 2009년1월의 뉴스 페이지뷰를 봤을 때 오히려 6.8% 줄었다. 싸이월드의 경우도 0.6% 상승하는 데 불과했다.

반면 언론사 사이트(국내에서 온라인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사이트 모두 포함)의 페이지뷰는 급증했다. 언론사 사이트는 2008년12월 17억8천만 페이지뷰에서 2009년1월 29억6천만으로 무려 65.6%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는 경우는 22%나 감소했다.

이는 그동안 포털을 통해 소비되던 뉴스가 언론사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들과 직접 소통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라인클릭의 통계만으로 본다면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 이후 직접적 수혜자는 언론사들인 셈이다. 뉴스캐스트 서비스 이후 경쟁업체인 다음 등 다른 포털의 뉴스 페이지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들은 뉴스캐스트 서비스 이후 ▲적응되지 않는다 ▲불편하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았다. 이런 이용자들의 불만으로 네이버보다 다른 경쟁 포털의 뉴스를 이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용자들은 네이버를 통해 뉴스 서비스를 접하고 있고 뉴스캐스트 이용 불만으로 다른 경쟁 포털뉴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뉴스캐스트 서비스 이후 언론사들은 '클릭을 유도하는 기사'를 전면 편집해 전체 뉴스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스캐스트 이후 네티즌들은 "모두 약속이나 하듯 전 언론사가 연예인 등 가벼운 기사를 중심배치하는 등 뉴스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다. 언론사 사이트로 넘어가면 선정적 광고는 물론 게시판이 광고판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런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 네이버 '검색포털' 굳건

뉴스캐스트 서비스 이후 네이버의 검색포털 이미지는 여전히 강하다. 검색 이용도를 보여주는 검색쿼리에서 네이버는 2008년12월 40억6천만 쿼리에서 2009년1월 45억3천만 쿼리로 11.6% 상승했다. 다음도 같은기간 15.5% 쿼리가 증가했다. 네이버와 다음이 국내 네티즌들에게 여전히 검색포털로 자리잡고 있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눈여겨 볼 점은 야후코리아의 쿼리는 급격히 떨어졌다는 점이다. 야후코리아는 같은 기간 검색쿼리가 12.4% 감소했다. 이는 갈수록 야후코리아의 경우 이용자에게 검색포털 이미지에서 멀어져 가고 있음을 상징한다.

◆다음 '블로그 미디어'

'1인 미디어'로서 앞으로 블로그 미디어가 어떤 변화를 거듭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캐스트가 블로그 페이지뷰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쳤는지, 어떻게 작용했는지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뉴스캐스트 이후 네이버와 다음의 블로그 페이지뷰는 급격히 증가했다.

네이버는 2008년12월에 비해 2009년1월 블로그 페이지뷰가 11.6% 증가했다.

다음 블로그는 17.7%, 다음이 운영하는 티스토리 블로그는 12.6%나 상승했다. 이는 다음이 내걸고 있는 '블로그 미디어' 강화 차원에서 본다면 자연스러운 증가수치로 보인다.

블로그 순방문자에서는 다음이 네이버를 능가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월간 약 2천700만 순방문자를 보이고 있지만 다음의 경우 다음 블로그 2천300만명, 다음이 운영하는 티스토리 1천700만명 등 순방문자에서 네이버를

넘어서고 있다.

다음은 블로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 이러한 지원 정책이 블로거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다음 블로그는 앞으로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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