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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애플 '아이폰' 잡는다"


3D·위젯·동작인식 등 첨단 UI 적용…스페인서 격돌

"애플 '아이폰'의 최대 강점인 편리한 사용자 환경(UI)에 정면 승부수를 던져라."

지난 해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내세웠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정면승부에 나선다. '아이폰'보다 더 보기좋고 편리한 사용자환경(UI)으로, 말그대로 '아이폰'의 최대 강점인 UI에 더 강한 UI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부동의 세계 1위 노키아는 물론 모토로라, 소니에릭슨도 UI 전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세계회의(MWC)는 이들 세계 빅5 휴대폰업체의 새 풀터치폰과 UI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풀터치와 위젯으로 대변되던 1세대 UI에 이어 3차원그래픽(3D), 지자기센서를 이용한 동작인식, 손가락 여러개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터치 등의 신 기술이 총 망라된 차세대 UI를 MWC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특히 풀터치폰 시장을 선점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다소 늦은 LG전자의 공세도 주목되는 대목.

LG전자의 새 UI는 내부 평가에서 애플 '아이폰' 보다 화려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는 후문이다.

◆삼성, '3D그래픽'과 '위젯 통한 서비스' 강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해 애플 '아이폰' 대항마로 스마트폰과 메시징폰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UI 측면에서는 애플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선보인 '햅틱UI(해외는 터치위즈UI)'를 한단계 진화시켰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햅틱폰' 시리즈가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은 주 요인이 바로 '햅틱UI'에 있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햅틱UI'의 특징은 3D 그래픽과 이통사 서비스와의 연동에 있다. 기존 위젯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며 3D 그래픽을 이용해 시각적인 재미와 이통사와 연동한 날씨, 주식, 스포츠 등 다양한 온라인 정보를 휴대폰을 통해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그래픽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새로 선보이는 UI의 강점"이라며 "진동, 위젯, 지자기센서, 조도센서 등으로 풀터치폰에 최적화 시킨 '햅틱UI'에 이어 풀터치폰 주도권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애플 '아이폰'보다 더 아름답고 편리한 UI"

LG전자 역시 절치부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LG전자는 유럽 등지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풀터치폰 '쿠키'에 사용된 위젯 UI에 3D 그래픽과 지자기센서를 이용한 동작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애플의 전매특허처럼 여겨지던 멀티터치도 적용했다.

멀티터치와 센서를 이용한 '모션UI'는 직관적인 면에서 애플의 '아이폰'보다 더 편리하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 상태.

대기화면을 사용자 마음대로 꾸미는 것은 물론 위젯을 통해 휴대폰의 각종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D 그래픽과 동작인식, 멀티터치 등 최신 기술을 모두 더해 소비자들이 휴대폰 사용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주력했다"며 "내부적으로 애플의 '아이폰' 보다 더 아름다고 편리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풀터치폰과 UI, 올해 MWC 최대 화두

올해 MWC 최대 화두는 '풀터치폰'과 'UI'가 될 전망이다. 지난 해 소비자들이 풀터치폰에 뜨겁게 호응한 것에 힘입어 글로벌 빅5 모두 전략 제품으로 '풀터치폰'을 손꼽았기 때문이다.

노키아와 모토로라, 소니에릭슨도 '풀터치폰'과 새로운 UI를 손에 들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을 계획이다.

풀터치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쟁 포인트는 UI로 옮겨가고 있다. 디자인상 큰 차이점이 없는 풀터치폰의 경우 UI에 따라 전체 디자인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얼마나 편리하고 직관적인 UI를 만드느냐에 따라 사용자들의 평가도 달라진다.

시장조사기관 로아그룹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풀터치폰 UI의 새로운 경향은 '3D 이펙트 효과'와 지자기센서, 가속 센서 등을 사용한 '센싱' 기능 2가지로 요약된다.

휴대폰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빅5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풀터치폰과 UI가 올해 MWC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지난 해 애플 '아이폰'이 UI를 통해 전 세계 모바일 사용자들의 관심을 끈 것에 이어 올해 휴대폰 업계가 어떤 UI를 내 놓을지가 올해 MWC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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