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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엠파스' 통합…SK컴즈는 공사 중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의 검색 포털 네이트닷컴과 엠파스가 오는 2월 28일 '네이트'로 통합됨에 따라 새로운 네이트의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컴즈는 지난 2006년 엠파스를 인수한 뒤 2008년 12월,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11월 각 사이트별로 구분돼 있던 조직을 CSO(서비스 총괄 책임자) 산하로 통합하고, 유무선 연계 서비스를 위한 N사업단과 검색연구소 등을 신설했다.

각 서비스 중 우선 진행 중인 것은 회원 통합 작업이다. 지난 12월부터 엠파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회원 통합 사전동의를 구하고 있다. 개인정보 및 메일, 게임, 지식 등 네이트로 통합 이전되는 데이터와 아이템은 자동으로 이전시킨다.

블로그는 SK컴즈에서 운영하는 전문블로그 이글루스 및 싸이월드 블로그로 옮긴다. 블로그 데이터를 PC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한 백업 기능도 회원에게 제공해 불편을 덜도록 한다.

이메일 계정은 엠파스 회원의 경우 엠파스의 계정인 'empal.com'을 그대로 이용하도록 한다. 네이트닷컴은 현재 'nate.com' 'lycos.co.kr' 'netsco.com' 등 세 가지 계정으로 로그인하도록 해 놓았고 여기에 'empal.com'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계정과 ID를 바꾸고자 하는 회원은 변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검색은 기존에 사용하던 엠파스의 엔진으로 간다. 네이트닷컴은 이미 엠파스 인수 후 기존 검색을 엠파스의 '열린 검색' 엔진으로 대체했다. 나중에는 싸이월드의 검색 허용 컨텐츠를 단계적으로 노출해 검색 DB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실시간 지식 검색, 동영상 배경음악 검색, 팔레트(이미지) 검색, 피사체 검색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실시간 지식 검색은 네이트온과 연동시켜 실시간으로 지식 검색을 올려 답이 올라오는 공백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배너 광고와 검색광고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한 회사에서 사이트 2개를 운영하다 보니 광고 영업에 이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광고주들과 여러 조건을 협상해 무난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서비스인 뉴스는 제법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형 포털 최초로 완전 실명 댓글 제도가 시행된다. 싸이월드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형태로 뉴스에 댓글을 달면 이용자의 이름이 그대로 나온다.

초기화면의 뉴스박스의 모델은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다음 등 경쟁사가 근래 각각 뉴스캐스트, 블로거뉴스 등으로 새로운 모델을 시험하고 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획기적인 깜짝쇼로 내세울 계획은 없는 듯 하지만 아무래도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스 콘텐츠 제공 언론사의 개수는 네이트닷컴과 엠파스의 '합집합'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언론사마다 계약이 다르니까 개별 조건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랭키닷컴 기준 인터넷 사이트 순방문자 순위에서 네이트닷컴은 3위, 엠파스는 8위(12월)를 기록하고 있다.

포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사이트의 트래픽이 온전히 합쳐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합쳐지면) 업계 3위를 굳히는데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SK컴즈는 한편 이번 사이트 통합을 계기로 3년 내에 1위 포털로 거듭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주형철 대표는 "검색, 메일, 뉴스 등 일상의 부분으로 자리잡은 포털의 핵심기능들을 컨버전스라는 새로운 사용자 환경에 맞춰 혁신적으로 개선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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