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언론사 스팸댓글…"어찌하오리까"


뉴스캐스트 이후 음란, 상업성 댓글 급증

언론사 자유게시판은 광고판?

네이버가 특정 기사를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바로 넘겨주는 뉴스캐스트 서비스 실시이후 언론사 게시판이 광고성, 음란성 게시물로 도배되고 있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언론사 게시판은 독자들이 기사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펼치거나 혹은 논쟁하는 등 양방향성 기능 역할을 수행해 왔다. 언론사들로서는 독자들의 의견이 많이 게재되면 그만큼 여론과 반응을 살펴볼 수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장치이다.

그러나 최근 언론사 게시판에 음란성은 물론 이른바 상업용 스팸 댓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 급증하는 스팸댓글…어찌 하오리까

사실 뉴스캐스트가 도입되면 이런 부작용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뉴스캐스트 서비스 이전의 네이버 뉴스게시판도 스팸 댓글로 몸살을 앓았기 때문이다.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직접 연결되니 당연히 독자들은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에 의견을 남기기 마련이다.

특히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뉴스박스'에 비중있게 게재되는 기사의 경우 독자의 집중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독자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는 뉴스에는 댓글이 많이 붙기 마련. 이런 틈을 '스팸 광고주'들이 가만 있을 리 없다.

독자들이 관심 가지는 게시판에 중간중간 음란성, 광고성 댓글을 끼워넣음으로써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겠다는 속셈이다. 언론사들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네이버는 오랫동안 자동 필터링 등 시스템적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언론사들로서는 익히 경험하지 못한 급물살에 집중노동(?)이 필요한 '지우기' '지우기'만을 반복할 뿐이다. 하지만 지우는 것도 한두개일 때나 가능한 일.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는 스팸 댓글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한 언론사 개발팀 관계자는 "욕설이나 광고라는 문구가 들어가는 등 특정 키워드를 차단하는 것으로 막고 있지만 스팸 댓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법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스팸댓글을 쓰는 사람들은 IP를 수시로 바꾸거나 내용을 교묘하게 바꾸는 등 치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걸러내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언론사가 이런 부작용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악영향은 고스란히 언론사에게로 되돌아온다는 것이 문제이다. 한 네티즌은 "뉴스캐스트 이후 언론사 게시판이 온갖 음란, 광고성 댓글로 쓰레기장이 된 것 같다"며 "언론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신뢰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댓글에 대해 자동과 수동으로 병행 대처해 왔다. 자동처리는 뉴스댓글과 블로그댓글에 적용됐는데 음란성, 욕설 등에 대한 금칙어를 지정하면 자동차단되는 기능이었다.

블로그 댓글의 경우 지난해 12월 스팸차단 기능을 도입했다. 블로거가 특정 ID, IP, 키워드, URL 등을 지정하면 해당 조건에 걸리는 댓글은 자동 차단되는 방식이었다.

뿐만 아니라 수작업으로 네이버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모욕,욕설,비방 ▲음란성 ▲지재권 침해 ▲홍보상업성 ▲악성코드 ▲게시물 도배에 대응해 왔다.

이제 언론사가 이런 기능과 수고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캐스트가 '페이지뷰'와 함께 스팸댓글 대응 숙제도 언론사에게 던져준 셈이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언론사 스팸댓글…"어찌하오리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