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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콘텐츠 지원정책, 이번엔 통할까


방통위-문화부, 곧 발표 예정

최근 2~3년간 정체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산업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쉽지 않은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곧 총체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업계는 경기 침체에 맞물려 음원 사업을 해 오던 A 업체가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최근 진행중인 무선 인터넷 망개방도 결국 대형 포털에게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콘텐츠 정보이용료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던 그 동안의 무선인터넷 환경이 아니라 휴대폰으로 네이버나 다음 등에 접속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콘텐츠업체(CP) 사업 환경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KIBA) 최동진 사무국장은 "그 동안 모바일 CP는 콘텐츠를 한 건당 100원 하는 식으로 유료로 제공해왔는데, 망개방이 확실히 되면 네이버나 다음 등 웹의 강자가 무료 기반의 서비스로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시장 자체가 그런 방향으로 간다는 신호를 업계에 보내고 대책을 마련토록 당부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망 개방시 경쟁력 약화 우려는 모바일에서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지 못한 CP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CP 업체 관계자는 "요즘 들어 모바일 게임이나 벨소리를 제외한 채팅·미팅 등 서비스는 거의 죽어가고 있고, 그나마 벨소리도 성장세가 꺾였다"며 "CP가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만 몰두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보다 현실에 안주했던 경향에 대해서는 자숙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국내 무선인터넷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특히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데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고, 정부도 2월 중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석원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은 "2월쯤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모바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CP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데이터통화료나 이동통신사와 CP 간 불공정 거래에 대한 문제,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 지원 방안 등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영훈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오는 6월까지 이동통신사와 CP 간 수익분배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하고, KIBA에 산업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 분석을 연구과제로 내주는 등 모바일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 CP 업체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모바일 콘텐츠를 키우기 위해 지원하겠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사업을 하면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다"며 "이번에 발표되는 지원 방안은 시장의 크기를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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