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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한 네이버, 팔까?'


NHN 투자자 '동요'…애널들 '문제 없어'

"뉴스 보기가 불편하다. 바뀐 홈페이지에 적응이 안 된다."

"다른 포털로 옮기려고 생각 중이다."

NHN이 새해부터 야심차게 시작한 홈페이지 개편과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불편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다음 등 경쟁 포털로 옮기겠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증권 게시판에는 이를 '휴먼 인덱스(Human index, 인간지수)' 삼아 주식을 팔겠다는 투자자들도 보인다.

지난 연말부터 TV광고까지 동원한 네이버의 전략에 큰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은 막상 결과를 보고서는 실망한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사 연구원들은 뉴스 서비스가 NHN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라고 충고했다.

◆'바뀐 서비스 불편하다' 압도적

아이뉴스24가 지난 7일부터 진행중인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사용해본 소감'에 대해 홈페이지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총 투표자 643명 중 380명(60%)이 "사용도 불편하고 뉴스 내용도 나빠졌다"고 답했다.

"사용은 불편하지만 뉴스 내용은 좋아졌다"고 답한 이용자가 144명(2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용자 중 82%가 사용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반면 사용하기 편리하고 뉴스 내용도 좋아졌다고 답한 이용자는 72명(11%)에 불과했다.

NHN에 투자한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증권포털 팍스넷의 NHN 게시판에는 이번 개편이 '악수(惡手)'였다는 투자자들의 의견이 잇따랐다.

한 투자자(id:천원**)는 "네이버를 그동안 사랑해왔던 이유 중 하나가 풍부한 기사와 그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새 개편에선) 이런 장점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뉴스 순위 떨어졌지만…매출액 영향 '미미'

그러나 증권사 연구원들의 의견은 다르다. 일단 뉴스 서비스가 NHN의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해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는 것.

대신증권 김윤진 연구원은 "NHN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검색광고"라며 "메인화면에 위치하는 디스플레이 광고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뉴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증권 박한우 연구원도 "뉴스 트래픽이 줄었다고 해서 NHN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포털 이용하는 목적이 다양하기 때문에, 뉴스 트래픽 감소를 보고 속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NHN도 뉴스 트래픽 감소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지난 해 NHN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인화면의 트래픽이 보전되면 매출을 보전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도 다시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 트래픽이 감소해도 다른 유인을 통해 메인화면 트래픽을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인터넷 사이트 순위정보를 제공하는 랭키닷컴(rankey.com)에 따르면, 인터넷 종합포털 순위에서는 네이버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포털 뉴스 분야에서는 다음, 야후코리아, 엠파스, 네이트 뉴스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네이버 운영사 NHN의 주가는 새해가 시작된 후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7일 6% 급등한 후 8일에는 전일대비 0.38% 하락한 소폭 하락한 13만원에 마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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