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가 일자리 방송 보도자료 바꾼 사연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회장 김인규)가 과도한 홍보의욕으로 IPTV 도우미를 자처하다 보도자료를 바꾸는 헤프닝을 벌였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6일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3사와 일자리방송 채널 송출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상파 방송채널에 가까운 채널로 일자리 소식을 서비스하고, IPTV의 장점을 살려 주문형비디오(VOD)로도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일자리를 찾거나 구인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IPTV 홍보에서 한발 나아가 '영리추구에만 매몰돼 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케이블방송과 IPTV의 공익적 노력이 대비된다'고 주장, 케이블TV 진영을 흥분케 만들었다.

일자리방송은 케이블TV에서 제공되고 있는 채널의 하나로, 이번 IPTV 3사의 합의가 '무료'조건을 포함한 것도 아니다.

기존 각인된 케이블TV 이미지를 IPTV의 공익적 정보제공 서비스와 대비시켜 버린 셈이 된 것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IPTV는 광고 없이 서비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케이블TV방송협회로부터 항의를 받은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결국 얼마 뒤 케이블TV에 대한 언급을 뺀 채 'IPTV의 공익적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로 발표를 수정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