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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모바일 진출, 독립 플랫폼 구축이 관건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는 전략 필요해

그러나 현재 모바일 UCC 서비스는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다. UCC가 새로운 미디어로써 기능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분야에서 독립적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UCC 모바일 진출, 탈(脫)종속…독립 플랫폼 구축해야

UCC업체들이 지금 선보이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는 초보수준이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폐쇄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이통사가 자신들이 만든 플랫폼에 CP(콘텐츠제공업체) 개념으로 얹혀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판도라TV는 ▲영상 컬러링 ▲UCC 폰 전송 ▲모바일 뉴스레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영상컬러링은 영상 통화폰을 통해 전화 거는 사람에게 자신만의 개성 있는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이다.

폰 전송 서비스는 동영상 UCC를 KTF 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모바일 뉴스레터는 최신 인기 동영상 UCC를 매주 2회 휴대폰으로 발송해 이용자가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KTF를 시작으로 2009년 1분기 내에 SK텔레콤과 LG텔레콤으로 확대된다.

프리챌은 SK텔레콤 유·무선인터넷 서비스인 I’s BOX에 UCC를 운영하고 있고 모바일 NATE를 통해서도 프리챌이 제공하는 UCC를 시청할 수 있다. KTF 이용자들에게는 웹을 통해 모바일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생방송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나우콤의 아프리카도 2009년 휴대폰으로 아프리카 생방송을 볼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와 협의중에 있다.

아프리카측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서 실시간 개인방송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문제는 네트워크 대역과 플랫폼의 표준화 장벽 등인데 최근 위피 탑재 의무화 폐지가 결정되는 등 큰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어 전망은 매우 밝다"고 내다봤다.

엠군도 모바일 분야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 엠군측은 "PC처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이 모바일분야에서 인기가 높다"며 "엠군의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풀브라우징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도록 '모바일 전용 UCC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UCC업체의 모바일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에 콘텐츠를 제공해 시청하는 단순한 서비스에 불과하다. 이러한 종속형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큰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란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앞으로 변화될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영역을 휴대폰이라는 '작은 개념'이 아니라 'PC'의 넓은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아이폰과 블랙베리 등 휴대폰 단말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이것저것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아이폰과 블랙베리 하나로 e메일은 물론 커뮤니티, 동영상, 위치, 정보검색 등 인터넷 서비스의 모든 것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이 PC 영역으로 급속하게 파고들고 있다. 2009년 국내 모바일 환경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금의 폐쇄 정책으로는 변화하는 환경에 이동통신사들이 대처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동통신사들은 플랫폼 정책에 있어 오픈(개방) 전략으로 나설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UCC의 경쟁력은 독립적 플랫폼, 즉 모바일 정책이 개방됐을 때 누구나 설치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앱(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을 수 밖에 없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은 "모바일 서비스는 SK텔레콤과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2009년에는 모바일 내에서 독립적 플랫폼을 구축해 이통사 종속형 비즈니스에서 탈피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독립적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은 이통사와의 관계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이통사와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런칭하고 수익 계약을 체결했지만 독립 플랫폼이 구축되면 전적으로 이용자가 얼마나 많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배분된다. UCC업체의 경쟁력이 수익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다.

모바일 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 누가 먼저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UCC업체의 2009년에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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