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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집권 이후…변화될 인터넷 환경에 주목


2009년 변화될 美 인터넷 문화에 관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튜브닷컴과 마이스페이스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이들 사이트의 동력이 한 곳으로 모아지면서 버락 오바마 열풍이 불었다. 인터넷을 통해 오바마는 새로운 선거운동의 한 축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선거운동은 그의 승리로 이어졌다.

유튜브닷컴(www.youtube.com)의 뉴스와정치 책임자인 스티브 글로브(Steve Grove)는 "유튜브닷컴을 통한 선거운동 효과를 돈으로 계산해 보면 약 4천689만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 있었다"며 “오바마는 길거리 선거운동, TV를 통한 운동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스페이스(www.myspace.com)의 정치 컨설턴트인 리 브래너(Lee Brenner)는 "오바마 당선자는 마이스페이스에서 사용 가능한 소셜네트워킹을 활용해 마이스페이스의 사용자 중 7천600만 미국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이란 도구…활용하기에 따라 값어치는 무한대

유튜브닷컴이나 마이스페이스 모두 '인터넷은 도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이란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무한대이며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대선기간동안 각종 통계수치로 관심을 모았던 테크프레지던트(www.techpresident.com)은 얼마전 의미있는 통계수치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테크프레지던트는 "이를 TV선거운동에 비교했을 때 그 효과는 약 4천7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도구인 인터넷이 그 활용에 따라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스티브 글로브는 "유튜브는 공짜이기 때문에 누구나 비디오를 올릴 수 있고 이용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며 "유튜브를 통한 효과가 상당히 컸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의 인터넷 접근 방법의 차이점을 꼽았다.

스티브 글로브는 "오바마가 매케인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비디오를 올렸고 적극적으로 유튜브를 활용했다"며 "이는 공화당에 비해 다소 약한 민주당 후보였던 오바마가 모든 가능한 선거운동을 활용하다보니 매케인에 비해 인터넷에 오픈 마인드로 접근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오바마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에 필사적으로 접근한 반면 매케인은 인터넷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마이스페이스의 리 브래너는 오바마 진영의 철저한 인터넷 전략을 높이 샀다. 리 브래너는 "오바마 진영의 경우 특정 계층과 그룹을 타깃으로 하는 총 50개의 마이스페이스 공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이 전략은 '50개주 전략'으로 이름붙였는데 일관된 브랜딩, 통일된 메시지, 지역 자치를 통해 마이스페이스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면서 균형잡힌 전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집권 이후…변화될 인터넷 환경에 주목

버락 오바마 당선인을 두고 지구촌은 '인터넷 대통령'이란 호칭을 붙여줬다. 이에 대한 미국 인터넷업체들의 관심을 높았다.

유튜브닷컴의 스티브 글로브는 "오바마가 '인터넷 대통령'으로 불린다는 것은 그가 인터넷을 사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그 어느 정치인보다 잘했다는 것을 상징한다"며 "과거 그 어느 누구도 오바마 만큼 친(親)인터넷 정치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선거와 관련된 운동을 하고, 토론을 벌였으며 자금까지 모았다는 것이다. 스티브 글로브는 "미국 시민들은 부시 행정부 시절 많은 정보 갈증에 시달렸지만 부시 행정부는 시민들의 정보 갈증을 해소할 어떤 방법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는 여러 가지 정책이나 법적인 문제를 결정하기 이전에 인터넷에 관련 내용을 올리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며 "최근 당선인 공식 홈페이지인 체인지에는 질문에 우선순위를 매겨 직접 답변하는 시스템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가장 중요한 정치적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국 대선은 선거 결과를 떠나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온라인 활동을 통해 이뤄진 진정한 인터넷 선거였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동력이 밑받침되면서 리 브래너는 앞으로 "오바마 당선인이 재임기간 동안 국민들을 정치에 참여시키기 위해 새로운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업체 자율적 시스템 중요…정보소외 계층에 관심 가져야

유튜브닷컴은 특히 저작권 문제와 관련된 이슈가 줄곧 있어 왔다. 국내에서는 이미 포털과 동영상업체, 웹하드업체 등이 불법 저작물 유통으로 압수수색은 물론 최근 관련자와 업체가 불구속, 약식으로 기소된 바 있다.

그렇다면 유튜브닷컴이 생각하는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은 무엇일까.

유튜브닷컴의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아론 자모스트(Aaron Zamost)는 "유튜브닷컴은 현행 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유튜브닷컴에 유통되고 있는 문제가 될 만한 비디오를 두고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론 자모스트는 우선 인터넷이란 공간의 모순에 주목했다. 그는 "특정 비디오를 보고 이것이 나쁘다, 아니다라고 누구의 결정으로 이뤄질 수 없는 곳이면서도 유튜브닷컴은 누구나 마음대로 어떤 동영상이라도 올릴 수 있는 곳이라는 모순이 있다"며 "이것이 어떻게 보면 인터넷의 한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에는 자유라는 것이 존재한다"며 "우리는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비디오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론 자모스트는 "유튜브닷컴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철저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은 또 다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그는 "정부가 보도를 금지한 영상에 대해 유튜브닷컴은 최후의 수단일 수 있다"며 "정부의 지나친 개입은 자유로운 표현행위와 시민의 자유를 침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두는 것이 좋은 접근이라는 강조점이다.

유튜브닷컴이나 마이스페이스 등은 모두 미래 인터넷의 역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의 역할 중 중요한 것은 정보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닷컴의 스티브 글로보는 "이익성이 없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유튜브닷컴이 자체적으로 제작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유튜브는 앞으로 비이익단체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스페이스의 리 브래너도 "인터넷이 앞으로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는 인터넷이 지금까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으며 미래에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들로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라며 "마이스페이스는 모바일과 오픈, 즉 개방성을 확대하면서 인터넷을 변모시키는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마이스페이스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활성화하고 비영리단체를 비롯한 여러 이해 집단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하고 여러 정보 사이에서 알맞은 균형을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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