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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인터넷·포털 분야 5대 뉴스


인터넷·포털 분야는 올 한 해 사회적 변화와 궤를 같이 했다.

광우병 촛불정국 사태부터 최진실 씨 자살까지 굵직한 사회적 현안의 중심에는 포털이 있었다. 산업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문화적으로 포털이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준 한 해였다. 2008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인터넷·포털 분야의 뉴스를 정리해 보았다.

◆ 파상적 포털 규제 강화

새 정부 출범 후 파상적인 포털 규제가 시작됐다. 정부 여당은 광우병 촛불 정국을 거치며 '정제되지 않은' 인터넷 게시물을 규제하겠다고 나섰다. 전국을 충격으로 몰고 간 '최진실 씨 자살' 사건에 이르러서는 더욱 본격화됐다.

여당은 이른바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해 악플러 처벌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웹 상에서 표현의 자유를 어느 범위까지 한정할 것인지에 대해 국회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한창이다.

포털의 카페, 블로그 상에서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던 불법 음원 파일에 대한 규제도 이뤄졌다. 음원 관련 단체들이 잇달아 불법 음원유통 방조 혐의로 주요 포털을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 23일 이 혐의를 인정해 주요 포털들을 기소했다.

◆ 포털-언론사 간 기득권 싸움

포털에 뉴스 기득권을 빼앗긴 언론사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촛불 정국을 거치며 다음과 '광고주 불매운동'으로 마찰을 빚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이 다음에 기사 송고를 중단했다. 네이버는 조선일보 등이 소속된 온라인신문협회와 마찰을 빚었다.

내년부터 선보일 뉴스캐스트에서 자동으로 돌아가는 디폴트 언론사를 14곳으로 정하겠다고 밝히자 협회가 '줄세우기'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 네이버는 곧 이 방침을 철회했지만 조선·중앙 등은 초기화면 디폴트 언론사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이들 언론사는 '뉴스뱅크' 등의 뉴스 유통 모델로 나름의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포털 뉴스 서비스는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가 초기화면 뉴스 편집권을 포기한 효과가 어떻게 드러날 것인지, 다음은 전략적으로 키울 블로거 뉴스가 온라인 뉴스유통 모델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개방하자" 잇단 오픈 바람

2008년은 '열린 웹'의 원년으로 기록될까. 구글의 오픈 전략에 힘입어 토종 포털에도 오픈 바람이 불었다.

다음은 위젯, 블로거뉴스 및 MSN 메신저와의 연동 등을 잇달아 강화하며 '오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2009년 의욕적으로 선보일 지도 서비스도 오픈 API를 통해 야후코리아는 이미 지도 서비스의 오픈 API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폐쇄된 웹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NHN은 이용자의 능동성을 강조하고 트래픽을 타 사이트로 분배하는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의 실행을 선보여 전보다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한편 기술적으로도 큐브리드 등 근간 기술의 소스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 자국어 인터넷 주소 생긴다

영문 알파벳만 허용되던 인터넷 주소에 2009년부터 한국어, 아랍어 등 비 영어권 문자까지 사용이 가능해진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2회 국제회의에서 최상위 인터넷도메인(TLD : '.kr' '.com' '.net' 등)을 아랍, 키릴 등 비 라틴계 문자까지 허용하도록 결정했다.

한국에서 자국어 인터넷주소는 '아이뉴스24.kr'처럼 2단계도메인에 한해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아이뉴스24.한국'이라는 주소도 생성이 가능하다. 'الجزيرة.الجزيرة(알자지라)' '公安.中國' 등 비 영어권 국가에서도 관계 없이 TLD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향후 자국어 TLD를 관리할 레지스트라 선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기 침체의 칼바람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의 한파가 한국까지 미치면서 인터넷 포털 업체도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내수 침체에 따라 포털의 주요 매출원인 검색, 배너 광고 등의 집행이 줄어들었기 때문.

NHN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전 분기 대비 매출 3.9%, 영업이익 13.4% 감소했다. 한때 25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도 12만원대로 추락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세로 전환돼 순이익 63.5%(74억원), 영업익도 6.6%가 줄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각사들은 CPM(정액 과금)으로 변환, 배너광고 단가 조정, 보수적인 경영 등으로 위기를 타개하는 방안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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