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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T 시장 성장률 '회색빛'


IDC, 예상 성장률 0.1% 제시…국내 시장은 1.9% 성장

내년 전세계 IT 시장이 0.1%의 극히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시장 역시 1.9%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발간한 2009년 IT 시장전망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IT 시장 성장률을 0.1%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전망했던 5.9% 성장률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9.11 테러와 닷컴 붕괴 이후 최저 수준이다.

IDC는 급격한 IT 투자 경색으로 인해 내년 IT 시장이 사상 유례 없는 정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DC는 올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내년 IT 시장 예상 성장률을 5.9%로 제시했다. 그러나 10월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2번에 걸쳐 미국 및 전세계 주요 기업의 IT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첫번째 시나리오에서 2.6%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고 2번째 최종 시나리오에서는 0.1% 성장이라는 최악의 전망치를 내놓게 됐다.

미국 IT 시장은 4.3% 성장을 예측했으나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1.2% 시장이 줄어 들게 될 것이라는 최악의 전망치를 받았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9.5%의 높은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이 역시 10월 이후 3.2% 성장으로 수정됐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4.4% 성장 예상을 1.9%로 하향 조정해야만 했다.

◆SW-서비스가 유일한 성장종목

낙폭이 가장 큰 분야는 PC와 서버, 스토리지 등의 하드웨어 컴퓨터 산업이다.

IDC는 내년에 전 세계 PC 시장이 -4.1%, 서버는 -5.6%, 스토리지는 -3.5%의 역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린터 역시 3% 가량 시장이 줄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국내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서버 시장이 가장 많이 줄어든 -4.7% 역성장 경고장을 받아들었고 스토리지가 -2.7%, PC도 1.4% 줄어들 것이란 예언을 들어야 했다.

그나마 IT 시장에서 '마이너스'라는 오명을 쓰지 않을 분야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가 꼽혔다. 글로벌 시장은 소프트웨어가 1.7%, 서비스가 1.8%로 낮은 수준이긴 하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받는 유일한 종목이 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 부문이 각각 6.8%, 3.9% 성장이 예상돼 2009년 IT 시장의 기대주가 됐다.

다만 IDC는 "이같은 어려움은 내년 한시적일 것"이라는 희망섞인 메시지도 함께 내 놨다. 국내 시장의 경우 내년 1.9%라는 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곧 성장세를 회복해 2010년에는 3.7%로 부활할 것으로 내다봤고 글로벌 시장 역시 2010년에 1.9%, 2012년에는 4.5% 성장으로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IDC는 예상했다.

한국IDC 백인형 부사장은 "IT 투자 수요 예측 조사에서 내년 IT 시장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길 정도로 기업 고객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라면서 "그러나 곧 합리적인 투자만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IT 투자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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