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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학 올림픽 '2014 년 ICM' 유치에 '총력'


수학 및 기초과학 국민 관심 향상 기대

오는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ICM)의 한국 유치를 위해 관련 학계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고등과학원은 17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4년 ICM의 한국 유치를 위해 지난해 6월 ICM 2014 유치위원회를 조직,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ICM은 4년마다 10일간 개최되는 국제대회로 수학계의 올림픽에 비견될 만큼 기초과학 분야를 통틀어 가장 큰 학술대회. 수학분야의 최고 권위상인 필즈메달이 대회기간 중 개최국의 국가 원수에 의해 수여되며, 40~60여 개의 위성 학술대회가 주최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서 열리게 된다.

한국 ICM 2014유치위원회는 지난해 8월 경쟁국인 브라질, 캐나다를 이길 수 있는 'ICM 유치전략'을 짜고 올해 11월 국제수학연맹(IMU)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한 상태. 현재 내년 2월로 예정된 국제수학연맹 회장, 부회장, 총무로 구성된 실사단 방한에 대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최지는 내년 4월 말 중국에서 열리는 IMU 11인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되며, 2010년 인도에서 열리는 IMU 사무총회에서 단일 후보도시를 추인하게 된다.

◆"ICM 유치로 후발국에 희망될 것"

ICM이 개최되면 필즈상 수상자 뿐 아니라 국내외 저명한 수학자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청소년 등 국민들이 수학과 기초과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진국 수준의 정부지원 연구비 증대와 한국 수학연구 수준의 대외적 과시, 국제학술대회 유치 등 사회·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유치 후보국인 브라질, 캐나다, 싱가포르에 맞서 열악한 연구환경에서 출발해 단기간에 높은 수준의 수학수준에 다다른 점을 내세워 유치전에 나설 예정이다.

1981년 IMU에 가입한 한국은 수학등급이 1993년 2등급에서 작년 4등급으로 한번에 상향조정된 데다 2006년 논문 수가 12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또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관심과 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ICM 유치위는 작년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를 통해 올해 2억 원을 지원받았고, 유치가 확정되면 정부로부터 30억 원의 예산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도 각각 1억원 씩 지원을 결정했다. 대한수학회에서 모금한 액수까지 포함하면 현재 총 8억6천만원의 재원이 마련돼 있다.

박형주 ICM 유치위원장은 "중국은 ICM 2002 개최 이후 6년간 논문수가 두 배로 늘고, 수학자들에 대한 연구비도 크게 늘어 우수 학생들이 수학을 전공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저명한 수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한국에서 ICM이 개최되면 '청소년들을 위한 석학강연'같은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한국 ICM 유치가 확정되면 북한에서 2~3개의 위성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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