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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합UI 고객 입맛대로 바꾼다"


내년 2분기부터…원하는 메뉴 직접 선택하도록 개편

SK텔레콤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통합 유저인터페이스(UI)'를 고객 입맛대로 바꿀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내년 2분기께 새로운 '통합UI' 개발을 완료하고 휴대폰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25일 SK텔레콤은 휴대폰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통합UI'를 사용자가 직접 편집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편되는 UI는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2분기부터 적용된다.

'통합UI'는 ▲UI 표준화로 사용성 향상 ▲이통사 브랜드 강조 ▲부가서비스 매출 증대 등의 이유로 이통사가 직접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당초 휴대폰 업체들은 '통합UI'가 제조사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마지막으로 SK텔레콤 휴대폰은 모두 '통합UI'를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뒤를 이어 KTF와 LG텔레콤도 '통합UI' 추진에 나섰지만 휴대폰 업체의 반발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중장년층 이상은 '통합UI' 선호, 이하는 불편 호소

소비자들의 반응은 두가지다. 중장년층 이상은 '통합UI'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휴대폰 업체나 제품간의 UI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통상 이통사를 옮기기 보다 휴대폰을 자주 바꾸는 경우가 많다보니 '통합UI'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반면 중장년층 이하는 '통합UI'에 반발하고 있다. 이통사가 '통합UI'에 자사 서비스를 넣는 것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휴대폰 업체도 '통합UI'가 최근 UI 개발 트렌드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휴대폰 업체 관계자는 "UI 표준화에 따른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며 "이통사 서비스를 메뉴 곳곳에 넣다보니 단순 명료한 최신 UI 트렌드와 거꾸로 가는 사례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풀터치폰이 늘어나면서 '통합UI'에 대한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풀터치폰 중 일부는 '통합UI' 때문에 풀터치폰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애플 '아이폰'처럼 아이콘을 늘어놓고 선택 사용할 수 있게 UI를 개발했지만 '통합UI'를 적용하다보니 일반 휴대폰과 동일한 UI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SKT "소비자가 익숙한 형태로 꾸미는 중"

SK텔레콤은 이 같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UI' 체계를 바꿀 계획이다. 기존 '통합UI'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되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UI를 바꿀 수 있게 지원한다는 것.

사용자들은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과 서비스로 휴대폰 메뉴를 꾸밀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소비자가 익숙한 형태로 '통합UI'를 꾸밀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며 "이통사가 제공하는 '표준UI'가 편리한 사용자도 있고 휴대폰 업체가 제공하는 UI가 편리한 사람도 있어 이를 절충하는 형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나 LG전자 UI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제조사 UI를 그대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화를 통해 현재 불편의 대다수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풀터치폰에 대한 사용성도 대폭 강화된다. 개발중인 새로운 '통합UI'는 풀터치폰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기능을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즉, 3×3열 형태의 메뉴가 아닌 3×4, 3×5열로 UI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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