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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적 구글' 서비스가 시작된다"


구글코리아 이원진·조원규 대표 기자회견 통해 밝혀

구글코리아가 2008년 한 해 만족스런 성과를 거두었으며 내년에는 한국 시장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진(경영총괄), 조원규(R&D센터 총괄) 구글코리아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 영업, 파트너십, 인수합병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순탄한 한 해였다고 자체 평가했다.

구글이 2007년보다 4배 많은 신제품을 출시했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과의 파트너십으로 광고 사업이 성장했다는 것. 특히 핵심 제품인 검색에서 두각을 보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었다.

이 대표는 "주요 검색포털의 검색 트래픽이 전년 대비 20%대 성장했으나 구글코리아는 40%대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외부 조사에서도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선정되는 등 사업과 조직 모두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또 2008년 한 해 한국형 아이구글, 크롬, 비디오·상품 검색, 놀(지식 검색),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한국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조 대표는 "올해는 구글 해외 사이트에 있는 기능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한국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기본적 셋팅 작업이 마무리됐고 '한국적 구글'을 내년에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두 대표는 또 "앞으로 오픈 콘텐츠 생태계 형성에 집중해 누구나 손쉽게 열린 환경에서 지식을 생성하고 공유할 창구를 만들겠다"며 구글의 '오픈 철학'을 설파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국내 판매 시기는 언제쯤 될 것인가.

(조원규 대표)"현재 몇몇 이통사와 제조업체가 서비스를 위한 제휴를 맺어 우리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 안드로이드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이)"안드로이드는 구글이 아닌 전체 IT산업을 위한 프로젝트다. 인터넷이 활성화된다면, 구글은 그 조직원으로 이익을 얻는 것이다. 우리가 직접 수익을 노린다는 생각은 없다.

사용자, 광고주, 제조업체, 이통사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다. 제조사는 비싼 로열티를 내야 했던 플랫폼을 무료로 쓸 수 있고, 사용자는 넓은 개발자층이 개발한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이통사는 데이터 서비스를 확장을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광고주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위피(WIPI·한국 모바일 표준 플랫폼)를 수용할 것인가.

(이)"한국에서 휴대폰을 출시하는데 위피가 필수 요구사항이라면 맞춰야 하겠지만 위피의 본래 목적이 잘 수행되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 모바일 시장이 빨리 발전하는 상황에서 위피는 한국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이 자국 시장을 보호할 것인가, 글로벌화 할 것인가, 그래서 해외 선진기술이 한국에 들어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 인터넷 실명제 적용에 따른 유튜브의 '위기'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구글의 기본 정책은 현지법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새 법을 도입할 때 사용자의 권한,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 국내법이 요구한 부분은 적용해야 하는데 어느 선까지 할 것인지는 입법기관과 충분히 소통할 계획이다."

- 과거 산업자원부의 추진으로 설립된 구글R&D 센터의 엔지니어들은 어떻게 채용하며 정부 관련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조)"구분해서 채용하지 않는다. 전체 엔지니어 중 정부사업 관련 업무를 따로 맡는 이들이 있을 뿐이다. 정부가 설립할 때 인력 양성에 많은 비중을 두었던 것 같고, 우리도 교육과 훈련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 구글 크롬의 호환 문제는.

(조)"크롬을 만든 배경은 표준화된 웹 서비스를 지향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앞장서 '액티브X'를 지원할 계획은 없지만, 국내 사용자를 위해 최소한의 (액티브X) 지원을 할 계획이다."

- 개인정보 유출 관련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조)"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가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주민등록번호가 첨부된 파일도 삭제하도록 했다. 해당 사이트들과 교육을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

- 유튜브의 검색 오류가 많다는데.

(조)"유튜브는 인수된 조직이라 검색 코드 베이스가 분리돼 있다. 올해 론칭하다 보니 구글 검색에 비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 내년에는 검색 품질 개선에 많은 노력을 쏟겠다."

- 구글 맵(지도)의 품질이 해상도 등에서 기대보다 떨어지더라. 보완 계획은.

(조)"다른 나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해 미흡한 점이 있다. 지도 데이터 반출 등 국내법상 여러 제약이 있어서 그랬다. 내년에는 훨씬 나은 제품을 제공할 것이다."

- 맵 서버는 한국에 있나. 지도 API(응용프로그램 환경)는 개인에게만 공개하는지.

(조)"반출을 못하기에 한국에 서버를 두기로 했다. 그래서 개시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구글의 모든 서비스 중 맵만 국내에 (서버가) 있다. 지도 API는 개발자든 개인이든 법인이든 사용할 수 있다."

- 검색 성장률이 42%라고 했는데 성장률 대비 매출은.

(이)"매출도 잘 성장하고 있다. 자세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올해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 경기 안 좋은데 채용이나 내년 사업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이)"급격히 전략을 바꿀 계획은 없다. 많은 기업들이 인원을 줄이고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데 우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당장 허리띠를 졸라 매기보다 잘 하는 사람을 뽑는데 집중하자는 생각이다. 현 상황은 위기라기보다 기회로 보고 있다.

아무리 경기가 침체되더라도 구매자는 좋은 조건으로 물건을 사고 판매자는 값싼 방법으로 알리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의 서비스가 그런 수요를 잘 맞출 수 있다고 본다."

- 내년 인수합병(M&A)및 신제품 출시 계획은.

(이)"기존의 M&A 정책을 지향하면서 좋은 곳이 있는지 계속 지켜볼 것이다."

(조)"여전히 검색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올해 다른 나라에 있는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이는데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품을 론칭할 생각이다."

- 내년 매출 기대 수치는.

(이)"'엄청'이다.(웃음) 2008년보다 높을 것이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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