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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구입기준, 디자인보다 카메라"


사용자 60% "화질만 좋으면 카메라폰 구입"

휴대폰 구매 트렌드가 디자인, 풀터치 등에서 다시 카메라로 돌아서고 있다. 지역, 연령에 관계없이 사용자 대다수가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이 더 좋아진다면 구매하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풀터치폰 보다 고화소 카메라폰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A가 미국과 유럽 휴대폰 사용자 2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서 응답자의 60%는 카메라 기능을 보고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보다 카메라 기능이 좋아진다면 휴대폰을 사겠다고 응답했다.

한국 휴대폰 업체들 역시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5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카메라폰의 경우 영업이익이 높다. 트렌드에 민감한 풀터치폰이나 스마트폰과 달리 남녀노소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게 카메라 기능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역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회사원, 얼리어답터 등 일부 계층들 위주로 편향된 반면 고화소 카메라폰은 전연령층이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프리미엄급 단말기 시장에서 카메라폰의 성장세는 스마트폰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전체 휴대폰 중 69%가 카메라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카메라폰은 6억2천400만대를 차지해 55%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는 7억6천900만대로 전체 시장 중 62%를 차지할 전망이다. 오는 2009년은 9억1천600만대까지 늘어나 전체 시장 69%가 카메라폰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는 선진 시장 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신흥시장에 공급되는 카메라폰은 대부분 30만~100만 화소 제품이지만 화소수도 계속 상향되고 있고 수량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카메라폰 화소수도 500만 이상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07년 500만 화소 카메라폰은 1천200만대로 전체 휴대폰 시장 2%를 차지했지만 2008년에는 2천900만대로 4%를 차지했다. 오는 2009년에는 6천100만대로 7%를 전체 휴대폰 시장 중 7%를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200만 화소 이하의 카메라폰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30만 화소 카메라폰은 지난 2007년 38%를 차지했지만 오는 2009년 20%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 시장 뜨겁게 달군 800만 화소 카메라폰

삼성전자는 지난 9월 800만 화소 카메라폰 '이노베이트'를 일부 유럽 지역에 출시했다. 11월에는 '픽손'을 출시하며 800만 화소 카메라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LG전자는 10월 800만 화소 카메라폰 '르누아르'와 인물사진 촬영을 강조한 'LG-KC780'을 선보였다.

이들 카메라폰의 특징은 800만 화소라는 숫자보다 다양한 촬영 기능과 일반 디지털카메라의 편리함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손떨림 방지 기능은 기본이고 얼굴인식 기능, 파노라마 촬영, 분할 촬영 등 일반 디지털 카메라의 특수 기능들을 대거 채용했다.

화질도 크게 좋아졌다. LG전자는 렌즈 전문 브렌드 슈나이더와 협력관계를 계속 이어 가며 고화소 카메라폰을 내 놓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전 카메라폰 경쟁포인트는 화소수였지만 지금은 화질"이라며 "다양한 촬영 기능과 슈나이더와의 협력을 통해 일반 디지털 카메라급의 화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국내 시장에 보급하고 있는 500만 화소 카메라에 이어 800만 화소 카메라폰도 조기에 내 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도 8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조기에 공급해 고화소 카메라폰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며 "카메라폰은 화소가 높아도 화질은 좋지 않다는 선입견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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