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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모차 부대' 수사 논란 확산


네티즌 반발...내일 긴급 기자회견

경찰이 촛불집회에 유모차를 끌고 나온 다음 카페 운영자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네티즌들과 시민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이버수사대 소속 형사들은 최근 카페 운영자 집에 찾아가 당시 집에 있었던 까페지기의 남편에게 '유모차 부대 엄마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찾아왔다'며 체증 사진을 들이밀고 본인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법집회 하다가 채증했다'면서,'다음 주에 종로서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아야한다. 불응하면 다음 주에 검사 지휘를 받아 영장 청구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대해 네티즌들은 유모차 부대 주최로 22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 정문 앞(종로구 내자동 3호선 경복궁역 7번 출구)에서 유모차부대 탄압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키로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도 성명을 내고 "경찰은 편의를 봐주기 위해 찾아왔다고 하지만, 경찰이 찾아온 것만으로도 일반 시민들에게 큰 위협이 될지는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조사할 사항이 있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출두요구서를 발부하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고없이 집을 방문하고 출두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고, 불응시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언급도 사실상의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촛불집회에 유모차를 동원해 불법집회에 참여하도록 선동한 다음카페 유모차부대 운영자 정모(33세,여) 씨등 3명에 대해 집시법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2명은 다음카페 유모차부대의 운영자 등으로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불법집회인 촛불가두 시위에 유모차를 동원한 여성들의 집회 참여를 주도했다.

유모(37세,여) 씨는 지난 6월26일 새벽 2시경 세종로 사거리에서 불법 집회인 촛불가두시위에 가담하고, 유모차를 이용해 경찰 물대포차 2대의 진로를 가로막는 등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모차부대 카페회원인 유모씨는 자진출석해 조사를 완료했고, 정모씨 등 카페운영자 2명에 대해서는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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