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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모바일사업 이상기류…'블랙베리'에 2위 뺏겨


'안드로이드', '심비안' 가세로 '윈도모바일' 세력 약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사업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MS의 '윈도모바일'이 블랙베리에게 2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애플의 '맥OS X'와 '안드로이드'가 본격화되면서 영향력도 급속히 하락할 조짐이다.

17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윈도모바일'을 내장한 스마트폰은 총 387만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블랙베리'는 559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26.4% 의 높은 성장율을 보였다.

MS의 '윈도모바일'은 20.6%가 성장에 그쳐, '블랙베리'에게 2위자리를 내줬다.

OS 방식 2008 2분기 판매대수 2008 2분기 시장 점유율(%) 2007 2분기 판매량 2007 2분기 시장점유율 연간 성장율(%)
심비안 1천840만대 57.1 1천826만대 65.6% -0.7
블랙베리 559만대 17.4 247만대 8.9 126.4
윈도모바일 387만대 12 321만대 11.5 20.6
리눅스 235만대 7.3 282만대 10.1 -16.2
맥OS X 89만대 2.8 27만대 1 230.6
팜OS 74만대 2.3 46만대 1.7 61
기타 35만대 1.1 35만대 1.3 0.9
3천222만대 100 2천785만대 100 15.7

◆'오픈 플랫폼' 공세에 MS 주춤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만 만들던 대만의 HTC는 9월 중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내장한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HTC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플랫폼을 탑재하는 것이 단말기 업체의 의무"라며 "'윈도모바일' 비중이 높겠지만 오픈 플랫폼 단말기도 적극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에릭슨은 '엑스페리아 X1'에 '윈도모바일'을 탑재하며 MS의 손을 들어주는 가 싶더니 향후 제품에는 다른 OS를 채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윈도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던 애플리케이션 제작사들은 하나둘씩 '블랙베리'와 '맥OS X', '리눅스'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오픈 플랫폼' 대세, '윈도'방식은 어려워

국내 유통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모두 '윈도모바일'을 탑재하고 있다. 휴대폰 업체들은 '오픈 플랫폼'이 본격화 되는 올 하반기부터 MS의 의존도를 크게 낮출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건이 허락하고 소비자가 원한다면 어떤 OS라도 탑재할 수 있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리모', '심비안', '블랙베리' 등 모든 OS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안드로이드'용 휴대폰 개발을 진행중이다. 팬택계열은 오픈 플랫폼 중 '안드로이드'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쳐 사전 조사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MS가 의욕적으로 투자해온 모바일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를 '윈도 사고 방식'으로 설명한다.

하드웨어의 OS를 독점하고,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시장을 지배하겠다는 의도 자체가 모바일 시장에는 맞지 않다는 것. PC가 아닌 가전기기로 모바일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동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MS와 오랫동안 일해왔지만 '윈도모바일'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유저인터페이스(UI)나 프로그램 설치 같은 작업들을 PC처럼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고집하고 있는 점은 MS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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