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국도 휴대폰 '오픈 플랫폼' 바람


SKT '리모'에 이어 KTF도 '심비안' 참여

국내 휴대폰 시장에 오픈 플랫폼 훈풍이 불고 있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는 물론 삼성전자 등 휴대폰 업체까지 오픈 플랫폼 가입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리눅스 진영 '리모' 회원사로 참여중인 가운데 KTF가 노키아의 '심비안' 진영에 가입했고, LG텔레콤 역시 오픈 플랫폼 진영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리모', '심비안' 등의 오픈 플랫폼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두 회사는 '안드로이드'폰을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오픈 플랫폼은 휴대폰의 운영체제(OS)를 공유와 무료 사용이 가능한 개방형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다.

휴대폰에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 전혀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OS를 만들거나 일반 디지털 가전기기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 활용가치도 무궁무진하다.

KTF 고위 관계자는 "이미 모바일 시장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해졌다"며 "더 늦기전에 오픈 플랫폼 진영에 적을 두고 연구를 계속해나갈 필요가 있어 '심비안' 진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위피 상관없이 안드로이드폰-심비안폰은 가능

오픈 플랫폼은 위피 의무화가 폐지되지 않아도 국내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 브루 위에 위피 플랫폼을 얹은 '위피 온 브루'가 이미 상용화 됐고 '위피 온 윈도모바일'도 이미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에 탑재됐기 때문이다.

'위피 온 심비안'도 가능하다. 오픈 플랫폼의 경우 다른 플랫폼을 위에 얹는 것에 대한 재제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된 '맥OS X'위에 타 플랫폼 채용을 반대하고 있다. '앱스토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할 수는 있지만 플랫폼 정책상 허용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위피 의무화가 폐지 되지 않으면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국내 이통시장 '개방' 바람 부나

외산 휴대폰의 도입, 위피 의무화 폐지, 오픈 플랫폼의 대두 등 국내 이동통신 업계는 큰 변화에 직면해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이동통신 시장 중심이 3세대(3G) 통신, DMB 등의 하드웨어에서 플랫폼, 콘텐츠, 서비스 등의 소프트웨어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노키아와 애플의 '아이폰' 입성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현재 이동통신사 역시 '내가 다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개방할 것은 개방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국내 한 이통사 고위관계자는 "이제는 모든걸 다 이통사가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동참해야 할 때"라며 "이미 국내 이동통신사도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개방할 것은 개방하는 게 향후 더 큰 그림을 그리게 해줄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업체도 이런 분위기를 반기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카메라 화소수나 DMB 기능의 유무보다 유저인터페이스(UI)와 '아이폰'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산폰의 국내 도입과 오픈 플랫폼으로 인한 경쟁 환경의 변화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동통신사들이 폐쇄적으로 운영해왔던 플랫폼과 서비스 정책이 개선될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국도 휴대폰 '오픈 플랫폼' 바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