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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오픈IPTV, 왜 떨어졌나


김용훈 사장 "탈락으로 자본 증자 등 우려"

다음의 오픈IPTV가 IPTV 사업자 선정심사에서 탈락한 것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향후 자본확보 등 투자계획에 대한 신뢰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오전 전체회의를 개최해 심사위원회의 결과를 토대로 오픈IPTV를 제외한 KT와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3개 사업자를 IPTV 사업자로 선정키로 의결했다.

오픈IPTV는 다른 심사항목에서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했지만 '자본확충 및 투자계획'이 담기는 재정능력 항목에서 커트라인인 48점에 0.5점 모자라는 47.5점을 얻었다. 이번 IPTV 허가심사에서는 한 항목이라도 '과락'이 있으면 종합평점이 높더라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오픈IPTV는 다음, 셀런이 각각 50억원씩 지분을 투자했으며, 연내 대기업, 재무적 투자자 등으로부터 200억원을 추가로 지분투자 받을 것이라고 사업계획서에서 밝혔다.

또한 사업계획서에는 내년 연말까지 자본금은 1천억원, 총 투자는 3천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서병조 융합정책관은 "심사위원들은 망이 있는 경우와 망이 없는 경우 자본금 규모는 달라야 한다고 봤지만, 망이 없다고 해도 서비스 제공에 따른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대한 적정성과 신뢰성을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오픈IPTV는 자본금 100억원의 많고 적음을 떠나, 향후 3천억원까지 투자해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 심사위원 설득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용훈 다음IPTV 사장은 "방송통신위 역시 오픈IPTV가 초기 100억원의 자본금을 시작으로 출발하고, 그 뒤 증자 수준을 밟을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사업계획서에도 투자예정자들의 투자의향서를 담아 제출했다"며 "지금 같은 결정이라면, 원천적으로 현금을 들고 사업에 뛰어들으라는 얘기로, 이는 통신사 위주로 사업을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방송통신위는 자본을 확충해 재신청 하라는 의미로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사업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지 않을까 우려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픈IPTV 측은 향후 IPTV 사업추진 방향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IPTV 절반의 지분을 가진 셀런 측도 오픈IPTV의 사업권 도전 실패 소식을 접하고 대책회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번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오는 10월부터는 수시로 IPTV 제공사업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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